여야의 대결은 흔히 각당의 입인 대변인의 말싸움으로 나타난다. 그만큼 대변인의 역할은 중요하다고 볼수 있다.이번에 민자당의 하순봉대변인이 전격 경질되면서 정가의 화제는 민주당의박지원대변인이 그가 수석부대변인시절을 합쳐 벌써 세명의 민자당대변인이갈리는 것을 지켜봤다는 점이다.
그래서 기자들은 박대변인에게 [이제 몇명을 더 잡아 먹으려고 하느냐]며 농을 던졌다. 민주당의 박지원대변인이 라이벌대변인에 대해 느낀 소감은 어떨까.
민주당에게 가장 애를 먹인 대변인은 역시 {정치9단}등 신조어의 귀재인 박희태대변인을 지적할수 있다.
지난 대선당시 김대중후보쪽이 오죽 답답했으면 [민주당에 박대변인같은 사람만 있어도 상당한 득표를 했을 것]이라고 푸념을 했을 정도이다.DJ측근인 모인사는 [지난 대선당시 우리가 뭔가 거창한 일을 꾸미더라도 박대변인의 말한마디에 꼼수로 전락해버려 여간 곤욕을 치른게 아니었다]고 돌이켜 봤다.
당시 홍사덕대변인밑에서 수석부대변인으로 사실상 민주당의 입역할을 했던박지원대변인은 그에 대해 [그의 촌철살인같은 비평은 정말로 무서웠다]며혀를 내둘렀는데 [아주 아까운 사람]이라고 언급, 부러운 듯한 인상도 풍겼다.박대변인에 대해서 정가는 정치권을 희화화하는데 일조, 다소 비판도 가하고있지만 여당이나 야당등 정당입장에서는 {뛰어난 재간꾼}으로 인정을 받고있다. 어쨌든 이런 능력탓에 박희태대변인은 3당통합(90년1월)에도 끄덕하지않고 88년12월부터 93년 2월까지 여당사상 최장수대변인으로 재임했다.새정부가 들어서면서 대변인을 맡은 강재섭대변인에 대해 박지원대변인은[아주 훌륭한 사람이다]라며 그를 매우 높게 평가했다.
그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원래 야당은 정부의 실정이나 문제점을 비판하는 것이 주임무로 그과정에서 단순히 시비만을 위한 논평이 나올수도 있는데 강대변인은 그런것을 일일이 상대하지 꾑고 그냥 못본척 넘어가는 아량이 있었고 간혹 야당에 대해서도 잘한다면서 격려도 한게 인상적이었다]면서 [물론 야당을 공격할 때는 매서웠다]고 회상했다. 그는 개인적으로강대변인과는 친한관계를 유지했다고 털어놨다.
박지원대변인은 작년 12월에 임명되었다가 지난 7일 경질된 하순봉대변인에대해서는 이렇다할 평가는 하지 않고있는듯한 표정이지만 [이용만 당하다가마지막순간에 팽된 대변인]이라며 [개인적으로 만나 위로를 해주어야겠다]고말했다.
박지원대변인은 평소 하대변인의 사사건건 강성대응에 못마땅한 반응을 보낸바 있다.
박지원대변인은 그에 대해 [하대변인이 지역구표와 민주계를 의식, 초조해서오버액션을 한 것이 아니겠느냐]며 상황의 희생양으로 분석하고 있는 듯하다.박대변인은 새로 민자당의 입으로 발탁된 박범진대변인에 대해서는 아직 대결을 한번도 하지 않은 탓인지 [잘 모르겠다]고 토를 달면서도 [친구의 소개로 예전에 몇번 만난적이 있지만 사람은 아주 좋은 것 같다]며 호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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