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람들-국민훈장 수상 장한어머니

"아이들이 바르게 자란게 다 시부모님께서 기둥이 되어주신 덕분이지 제가내세울건 없습니다"제22회 어버이날 ~장한어버이}로 선정돼 7일 청와대에서 국민훈장을 받은 박우금씨(57.여.대구시 북구 산격3동)는 어려웠던 지난 세월을 되새기듯 거북이등처럼 딱딱한 두손을 꼭 쥐었다.

박씨는 결혼 10년만에 남편과 사별하고 병든 시부모를 36년간 정성껏 봉양해온 효부다. 또 어려운 살림에도 아들 4형제를 남부럽지않게 키운 훌륭한 어머니이기도 하다.

박씨는 시아버지가 중풍에 걸리자 직접 약초를 캐 병구완을 하는등 71년 돌아가실때까지 수년간 돌보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살림을 꾸려가기 위해삯바느질, 건물청소등 해보지 않은 일이 없었고 겨울에도 날품을 팔아 손발에는 동상이 떠나질 않았다.

그러나 이런 어려운 생활속에서도 아들들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않았던게박씨의 생활철학이었다. 단칸방을 전전하면서도 큰아들 강자원씨(37)를 대학까지 시켰다. 둘째 아들 용수씨(35)는 작으나마 직물공장을 직접 경영, 어머니를 기쁘게 했다. 셋째 넷째도 모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에서 제몫을하는 일꾼으로 자라났다.

박씨는 "당연한 일을 했는데 큰 상을 받아 부끄럽다"며 "결혼하지 않은 아들둘에게 좋은 짝을 찾아주는게 남은 소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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