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유행어가 되다시피한 복지부동을 보며, 문득 {복지형} 어류들을 떠올린다. 광어.도다리등 가자미과의 대부분과 가오리.홍어따위 가오리과 물고기들이 이에 속한다. 뻘이나 모래로 위장, 바다밑바닥에 엎드려 있다가 먹이가 접근해 오면 기습을 한다. *이들 물고기의 생태를 거룩한 공직자의 복지부동과 비할 수는 없지만 유사한 점이 많다. 눈을 모아 머리위의 동정을 살피면서 상어같은 강자는 경원하고 만만한 먹이감엔 기민하게 도전하는게, 미물이지만 현명한 생존책을 지녔다. *조물주가 부여한 본능만으로 풀이하기엔 꽤나지혜롭다. 작은 눈에 비해 넓은 시야를 지닌데다 적과 먹이를 식별하는 능력은 상당한 지력을 나타낸다. 복지하면서도 눈돌리기와 머리 굴리기를 나름대로 다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유행어 복지부동의 곁가지로 복지안동이 나오더니 뇌동까지 파생되었다. 미련하게 부동만으로는 당하기 쉬울테니 눈과 머리를 부지런히 움직여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자학.자조적 생존철학이자, 공직사회에 횡일하는 보신분위기인지 모른다. *정부는흐트러진 공직 사회분위기를국정쇄신 차원에서 바로잡기 위해 대책 마련에 부심한다. 채찍과 당근으로비유되는 문책과 사기진작을 병행할 복지부동 해소책에 기대를 걸 국민도 적지않으리라. 하지만 냉소를 머금고 그 진행에 눈과 머리만 굴린다면 성과는기대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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