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 한마디 할 사이 없이 내리치는 아내의 말방망이를 얻어맞고 어정쩡해있는데 마침 아내의 고함소리에 놀라 깬 아이가 일어나 "아버지"하고 내게 다가온다. 이때 살아날 구멍을 만났다싶어 나는 아이를 덥석 안으며 "여보, 저녁밥이나 좀 주"하고 사정하듯 말했다. 이 말은 모든 것을 말해주는 위력을발휘하는 변명이 됐다. 보통 때는 신경질을 내지 않는데다 식사를 못했다니낮에 무슨 심상치 않은 일이 있었다는 것을 눈치빠르게 직감한 아내는 금새자세를 누그러뜨리고 밥상을 들여왔다. 상보를 헤치고 밥숟가락을 드니 빤히올려다 보는 아이얼굴을 보고 아차, 얘가 계란을 먹고 싶어 그러누나 하는생각이 들어 계란담은 접시를 아이에게 내밀었다. 아이는 이때라고 누가 볼사이없이 덥석 집어 작은 한입에 쓸어 넣는다. 단번에 게걸스럽게 먹으려니 목이 꽉 막혀 금새 새파래지는 아이에게 날쌔게 잔등을 치고 입안에 손가락을넣어 토하게 하였다. 그렇게 먹다 혼이 나고도 아이는 여전히 토해낸 계란찌꺼기들을 다시집어 게걸스레 먹어버린다.이 광경을 옆에서 보고있던 나는 부모로서 눈물이 핑도는 것을 어쩔수 없었다. 얼마나 먹고 싶고 또 허기졌으면 저럴까. 우리 선배들에 이어 40년이상혁명했다는 것이 이 애들 작은 배하나 채워주지 못하고 있는것이 아닌가.이밥에 고깃국먹고 기와집쓰고 산다고 소리친 것이 1950년대 소리인데 왜 여태껏 안되고 있는가. 김일성 말로는 4백만 알곡을 생산하면 이북민 모두 먹고남는다고 했는데, 이미 세상에 공포한 1천만t 알곡고지를 점령했다는 것은새빨간 거짓말이 아닌가. 왜 굶으면서도 배부르다고 헛소리, 거짓말을 해야되나. 인민들은 지금 강냉이밥도 제대로 못먹는 형편인데 {보라콩}을 먹인다고 인민과 아이들을 빗대어 지배인에게 호통치는 것이 {빵이 없으면 비스켓을먹으면 될것 아니냐}고 했다는 식의 작태의 재현은 아닌지.그렇게 인민을 생각한다면서 방방곡곡 어디에나 있는 {8호}{9호}명칭 농장들과 직장, 작업반들은 무엇을 말해주고있는가. 이곳에서는 1년에 한두번씩만맛보는 김부자를 위해 곡식을 썩혀만든 {무공해 비료}를 쓰고 포도당을 주사하여 식물을 키우며 무균관리, 무균사료를 먹여 식용짐승을 생산해내고 있다.김부자의 배가 아무리 큰들 이 많은 최고급 식품들을 혼자 다 먹을수 있을까.
지방길은 말할것도 없고 시내길조차 포장이 전혀 안돼 비만오면 질퍽거리고마르면 먼지가 푹석이는 길거리. 버스도 없이 수많은 시민들이 매일 몇차례씩 짜증내며 다녀야 하는데 오늘 본 백두산 궁전가는길은 김부자가 한해에5번 안팎으로밖에 다니지 않는데 수백리 숲속의 드넓은 고급포장도로와 어마어마한 호위시설및 경비병들. 이 무용지물의 길로 1백분의1만 떼어내 시내길을펴면 수십만 사람들이 편리하겠는데...
국가권력사정이 아주 나빠 수수떡같은 전등불로 한집에 1개씩만 켜라고 엄격히 인민들을 통제하면서도 그 숱한 김부자 호화물들과 우상화기념물등에는 전기보일러, 전기냉방, 전기조명을 쓰고 있는 사실들.
과학 교육기관들에서는 자금과 설비가 모자라 과학연구와 교육사업을 제대로못하고 있는데 백두산속의 김부자 우상화{구호나무}의 야외보존을 위해서는돈덩어리인 일제 자동화설비를 설치해 죽은 통나무들을 보관케하고 있다.또 근로인력이 부족한 사정에도 불구하고 청장년들을 동원시켜 박물관들을짓다못해 이제는 백두산 밀림광야에 {대로천혁명박물관}이라면서 각종동상들과 사적비들을 즐비하게 세워놓고 있다. 백두산 절벽에도 아파트만큼 크게 자기이름을 새겨놓아 수십리 밖에서도 볼수있게끔 하였다. 이렇게 엄청나게 건설해놓은 사적지 관리만 해도 숱한 국가비용이 소비되는데 이번에는 태풍으로사적지 밀림이 쓰러지자 원상복구를 한다며 어린나무도 아닌 아름드리나무식수라는 기적같은 일을 벌이며 식수후에는 나무를 살리기위해 술을 가져다 붓는등 {충성심}을 강요하고 있다. 인민은 일생에 한번밖에 없는 관혼상제에 놓을 술도 구하기 힘들어 애를 먹는데 김부자를 위한 {충성심}에는 사람보다 나무가 더 귀해 술까지 퍼붓는 것이다.
아랫사람이 아첨을 위해 이런 행동을 하면 인민의 수령이라는 김부자로서는이를 극력 만류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는 것을 보면 김부자나 간신들이나 마찬가지이며 인민위에 군림하는 관료주의자라고 밖에 무엇이라 말할수 있겠는가.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