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작업자체에만 골몰하다보니 전시회를 열어야겠다는 생각조차 잊고산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고향에서 작품전을 갖게되니 비로소 친정에 온 느낌이 드네요"미켈란젤로가 신처럼 추앙받는 조각의 도시 피렌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향토출신 재이조각가 최대화씨(46)가 82년이후 공식적인 첫 국내전을 11일부터16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가져 화제가 되고 있다. 대구에서는 78년이후16년만의 전시회이다.
고전과 실험성, 여성성과 남성성의 절묘한 조화로 유럽화단에서 독특한 개성의 작가로 인정받는 리타 최가 선보일 작품은 {콜로세오의 여인} 시리즈. "콜로세오(콜로세움, 로마 원형경기장)의 폐허에서 만난 {부서진 미}에 강하게이끌렸지요. 완벽하게 아름다운 여인의 혼, 부서지고 짓밟혀도 일어나는 불멸의 혼 같은... " 그때의 감동을 형상화한 {콜로세오의 여인}은 테라코타,세라믹, 브론즈등을 재료로 드러냄과 파냄의 이중성위에 {무의 공간}으로 불리는 특유의 네거티브 조형어법을 구사, 현지비평가들로부터 "피렌체조각을요절내고 있다"는 질투어린 평을 들었다.
"제 작품엔 일관되게 여성이 등장합니다. 그러나 남성의 반대적 의미에서의여성이 아닌 통합적인 인간이죠" 최씨는 앞으로도 인체, 그중에서도 여성을통해 {현상세계 너머 본질세계의 추구}를 천착할 것이라고 강조한다.앞으로도 시리즈별로 작품전을 가질 계획이며 벌써 다음 전시회의 타이틀을{떠나가는 사람들}로 정했다는 최씨는 계명대와 홍익대, 피렌체 국립미술아카데미아와 쎄스또 피오렌티노 세라믹 국립미술학교, 파엔자 세라믹 국립미술학교를 나왔으며 {쥬세페 페스체티}국제전과 {프레미오 이탈리아}국제전의조각부문 1등상, {괄도 타디노}세라믹아트국제전 금메달등 다양한 국제전에서 입상했으며, 최근의 피렌체 라 소피타화랑 초대전(92)등 이태리를 주무대로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아직 완전히 귀국한 것은 아니지만 "이젠 국내에 정착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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