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체중과다증 8명에 1명꼴

영국학생들이 운동량부족으로 체육보충수업을 받아야할 형편에 놓였다. 최근엑시터대학 보건운동과학과 연구팀의 조사결과 영국중학생 8명중 1명이 체중과다로 밝혀져 국민건강차원에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관심이 집중되고있다.이같은 발표는 바로 얼마전 이아인 스프로트 체육부차관이 체육교육강화를목적으로 전국의 각학교 체육시간에 5종이상의 팀경기를 가르쳐 시합에 참가하도록 지시한것과 맥을 같이하고 있어 더욱 주목을 끌고있다.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구조사를 해온 엑시터대학연구팀은 청소년들로하여금 운동하는 생활습관을 몸에 익혀 자라서까지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영위하도록 하는데 연구목적이 있다고 밝혔다.연구중 운동량이 극히 저조한 학생들의 측정결과 대부분 3일내내 10분간도걷기운동조차 하지않는것으로 드러나 놀라움을 주고있다.

거의 앉아서 지내는 시간이 많은데다 등하교도 자동차로 하는 생활습관이 체중과다의 중요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학교체육시간의 부족임이 드러났다.

현재 영국중학교 체육시간은 주당 1시간 반정도로 스페인, 헝가리, 노르웨이의 3시간에 비하면 절반에 머물고 있는 실정. 현행 교과과정운영상 체육과목은 영어, 수학, 과학등 소위 기본교과에 밀려 제대로 자리매김이 어려운 형편이다. 이에 체육전문인사들로 구성된 {체육교육협회}에서는 최근 체육부의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체육과목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의 주장인 이대학 닐 암스트롱교수는 이 연구결과의 주요쟁점으로 또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는데 그에 따르면 체육시간중 남녀학생의 성차별이 존재한다는 것. 주로 남학생에게는 럭비나 축구를 가르치고여학생에게는 네트볼이나 하키정도의 비교적 가벼운 운동을 추천하고 있다며여학생 운동기피의 근본원인을 지적하고 있다. 암스트롱교수는 얌전한 여학생상, 또는 여성에게는 육체적 강건함이 별로 필요하지 않다는 전통적 개념이강하게 지배하고 있어 신체건장한 여학생들은 학교에서 놀림감이 되기 일쑤라며 이 또한 여학생들을 더욱 묶어두고 있다고 주장한다. 남녀학생 공히 보다 활발한 운동종목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체육시간의 비중을 현재보다 대폭늘여야 한다는 이번 연구결론이 실행되는데는 역시 재정문제가 선결되어야할듯 보인다.

1980년대에 있었던 교사노조의 체육보충수업 수당지급문제가 아직 제대로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 그러나 현상태로 학생들 전체의 건강지수가 크게 낮지않다고 안심한다면 장래 국민건강에 적신호가 예상됨은 당연하다며 일부 여론단체에서는 강하게 움직일것 같다.

{세살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10대때의 운동하는 습관이 성인이되어서의 건강한 삶을 지키는데 필수적임은 여러통계에서도 나타나 이번 엑시터 대학 연구결과는 영국국민 전체에게 새삼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점검하게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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