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민자당중앙당사에는 시위나 농성을 위해서가 아니라 (현장학습을 위해)교수의 인솔을 받은 대학생들의 방문이 있었다.{정당정치론}을 수강하는 연세대 정외과4학년 학생들의 방문으로 잇따른 악재에 우울해진 당직자들에게는 {청량제}와 같은 일이었다. 따라서 이 자리에참석, 대학생과 대화를 가진 당직자와 사무처직원들의 표정은 시작부터 밝았다.
그러나 문제는 당직자들의 당소개와 개혁과 문민정부의 의미등에 대한 설명이후에 벌어진 학생들의 질문시간에 일어났다. 한 참석자의 말대로 {공부하는학생수준을 넘어 기성 정치인 뺨치는} 날카로운 질문이 쏟아졌다. 당연히 답변에 나선 당직자들은 설명과 해명, 그리고 변명하기에 바빴다. 일부 질문에대해서는 아예 답변을 피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이날 질문을 통해 *{통치가 법치를 이겼다}는 논란을 일으킨 이회창총리의 전격경질 이유 *김현철씨의 정치자금수수 의혹과 관련한 보도통제설*민자당의 계파갈등 *1인자의 독단과 당내민주화 미흡등 민자당과 김영삼정부가 안고있는 문제점들을 거침없이 지적했다.
김현철씨 문제와 관련, 한 학생은 "특종을 한 신문사는 결과적으로 모처에서걸려온 전화로 기사가 빠졌다고 한다"며 "문민정부에서도 언론플레이를 하는것을 국민들은 어떻게 보겠느냐"고 따졌다.
이날 학생들을 인솔하고 온 연세대 정외과 정영국교수도 질문에 가세, "관료와 정치가 복지부동한다는 것은 권력의 과도한 독점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집권당으로서 노력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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