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직사회의 이른바 {복지부동}을 타파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과 때를 같이해 청와대비서실도 비서실운영의 활성화를 도모하는등 심기일전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박관용비서실장은 12일오후 전 보직비서관을 모은 비서관회의를 주재, 앞으로 비서실 운영체제를 비서관중심으로 전환토록 하겠다고 밝혔다.박실장은 "비서관들이 청와대비서실의 주체라는 인식을 갖고 심기일전의 자세로 임해달라"고 당부한뒤 "비서실 운영을 수석비서관 중심의 종적인 체제에서 비서관 중심의 횡적체제로 전환, 비서실 운영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청와대의 이같은 방침은 그동안 비서실 운영이 수석비서관 위주로 이뤄짐으로써 비서관들의 상대적 위축과 함께 복지부동현상을 초래한 것이 아니냐는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박실장은 비서관중심의 비서실운영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자기 고유업무가 아니더라도 관심있는 분야와 현안등에 대해 기동전담반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제시.
특히 비서관들이 자발적으로 이같은 전담반을 만들어 관심있는 사항에 대해연구하고 그 결과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채택되면 담당 비서관들이 직접 대통령에게 보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박실장은 약속.
이는 일부 대기업에서 추진하고 있는 이른바 {과장급 팀장}제도와 같이 중간간부인 비서관들이 창의력을 발휘해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하도록하기 위한 것이라고.
박실장은 이와함께 비서관들의 사기진작 방안의 일환으로 김영삼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하기 이전에 비서관들과 대통령과의 면담을 추진하겠다고 약속.이에따라 우선 각 수석실별로 대통령과의 단체면담을 추진한뒤 시간이 허락되면 비서관 개개인과의 개별면담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청와대가 이같이 비서실운영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는 것은 공직사회분위기쇄신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누구보다 솔선수범해야 할 청와대가 손놓고 바라볼수만은 없다는 자성의 토대위에서 비롯됐음은 물론이다.한 비서관은 "그동안의 비서실 운영이 지나치게 수석비서관 위주로 운영돼실질적으로 일을 해야하는 비서관들이 위축된 감이 없지 않았다"면서 "비서실운영체제 개선을 통해 앞으로 비서관들이 활발한 의견개진을 하는등 비서실의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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