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제13회 스승의날을 맞아 교육청 스승찾기창구가 붐비고있다.수십년전 은사를 찾아 카네이션을 꽂아드리고 싶다는 애절한 사연에서부터동창회에 스승을 모시려고하니 꼭 찾아달라는 부탁까지 갖가지 호소가 쏟아지고 있다.달서구 월배5동 윤용흥씨(30)는 21년전 성서국교 2학년때 담임선생이었던 김종태선생님(53.장학사.경남교원연수원근무)을 이 창구를 통해 만난뒤 "이달말쯤 당시 급우들을 모아 사은회를 열 생각"이라며 벌써부터 흥분해 있다.지난 7일 경남교원연수원을 찾아가 은사를 만난 윤씨는 "선생님과 함께 노래로 구구단을 외웠던 일, 방과후 학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을 지도해주시던 일등을 떠올리며 21년전으로 돌아갔었다"며 즐거웠던 시간을 풀어놓았다.20년전 매천국교 6학년 두 학급을 맡았던 김달웅(평리국교), 이상득선생님(칠성국교)을 찾은 배순희씨(34.북구 태전동)는 오는 20일 졸업생모임인 {매우회}에 두분을 모시고 "그동안 못다한 얘기를 실컷 할 작정"이라고 말한다.이달초 두분을 만난 배씨는 "20년이 지나도 선생님의 모습은 어린시절 저희들을 보살펴주시던 모습 그대로였다"며 "이번 스승의 날에는 찾아뵐 선생님이계셔서 즐겁다"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안동서부국민학교 19회졸업생(61년졸업)인 김성일씨(47.서울 석탄공사근무)는 이 창구의 도움으로 당시 6학년 담임선생님을 모두 모시고 동창회를 할 계획이다.
"여섯분중 다섯분 선생님을 찾았는데 최상욱선생님을 아직 만나지 못했다"는김씨는 최선생님을 찾는대로 지난해 9월부터 모이기 시작한 서울지역의 동창생 40여명과 선생님이 함께하는 자리를 만들것이라고 한다.이 창구에 26년전 서부국민학교 6학년담임 이봉식선생님을 찾아달라고 신청해 놓은 이호철씨(40.서구 평리3동 769의5)는 "선생님을 뵙게 되면 늦었지만카네이션부터 달아드리고 싶다"며 만날 날을 꼽고 있다.
스승찾기창구가 마련된 91년부터 지난해까지 대구시교육청을통해 은사와 만난 제자는 모두2천2백79명으로 신청자 3천6백11명중63%가 스승을 찾았다. 91년에는 2백66명이 스승을 찾았으며 92년에는 5백20명, 지난해에는 1천4백93명으로 매년 두배이상 늘고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