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가라오케가 수만킬로미터 떨어진 이탈리아에까지 번져 큰 인기를 끌고 있다.지난 92년 이탈리아방송사인 {이탈리아5}가 신설프로로 선보이기 시작한 TV가라오케는 이제 이곳 젊은이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인기프로가 되면서 매일30분씩 방영중이다.
TV가라오케는 전국지방을 돌며 방송즉석에서 참가자들이 TV화면의 노랫말을보며 가창력을 발휘해 상품을 받는 야외방송프로로 대중과 함께 하는 최고의오락프로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현 이탈리아방송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확보하고 있는 이 방송프로의 제작팀은 지난달 22일 밀라노의 심장부인 두오모광장에서 초대형무대를 설치해 또한번 화제를 모았다.
가라오케의 진행을 맡으면서 인기급상승한 이탈리아가수 피오렐로는 이번 행사로 밀라노를 대표하는 성당인 두오모성당과 문화재관리국으로부터 {신전을모독하는 행위}라는 비판을 받아야 했다.
그것은 두오모광장이 정치선거집회나 국가기념일과 축제일등 문화.정치적인대행사에만 이용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밀라노시의 허가를 받아 가라오케무대를 차려 쇼를 진행했으며 이로인해 여러 사람이 다치고 큰 혼잡을 일으키는 등 부작용이 뒤따랐기 때문.
무대가 마련된뒤 이날 저녁8시부터 시작되는 프로를 보기위해 밀려든 학생들은 가방을 둘러맨채 앞자리를 서로 차지하려 했으며 오후부터 쏟아지는 비에도 불구, 8만이 넘는 청중들은 떠날줄 몰랐다.
8만명의 군중들로 무대주변과 시내중심가는 교통두절이 빚어졌고 관중들의열광과 10대들의 환호등 과열행동으로 이프로의 진행은 1시간만에 중단됐고시민의 안전을 위해 제작팀들은 경찰과 헌병의 도움으로 행사장을 정리해야만했다.
장내를 다소 정리한뒤 피오렐로는 진행을 밤10시30분부터 다시 시작했으나이날 쇼에서는 2백여명의 학생들이 적십자 앰뷸런스신세를 졌고 30여명은 졸도한 것으로 나중에 집계되는등 가라오케의 인기를 다시한번 보여주었던 것이다.
이제 가라오케는 이태리에서도 그 열기가 한국의 노래방인기 못지않을 정도여서 TV가라오케프로는 가장 즐겨찾는 고정프로로 정착된 것 같은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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