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장기화로 고학력자들의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분야자격증 취득을 위해 일본으로 유학하는 대졸자들이 늘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국내 대기업의 취업문이 좁아지자 대졸자들이 일본어 어학연수를 겸해 컴퓨터그래픽 광고디자인 컴퓨터코디네이트등 첨단분야의 자격증을취득, 취업에 유리한 조건을 구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현재 대구 부산 경남북 등 영남지방에서 영업하고 있는 유학알선 전문기관은20여개이며 이곳에서 유학을 위해 기초어학과정을 밟고 있는 사람은 모두 5백여명에 이른다는 것.특히 이들중 60-70%가 전문대학 재학 이상의 고학력자이고 대졸자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어학연수 전문알선기관인 부산시 동구 초량동 (주)해외개발원 관계자에따르면 일본 학원에서 언어연수중인 영남출신 학생들은 6백여명 가량으로 이들은 컴퓨터 전기전자 및 매스컴 관련분야의 자격증취득을 선호하고 있다고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도쿄의 4-5개 전자전문학교 공과예술학교의 경우 한국유학생이 전체 재학생의 10-50%를 차지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고학력자들의 실무재교육형 유학은 우리 교육의 허상을반영하는 것으로 학교교육의 전문화와 내실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해외개발원 대표 안구태씨(37)는 [무분별한 유학은 지양하되 외국어가 필수로 대두한 현실을 감안, 어학연수를 겸한 전문분야 지식습득은 바람직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박정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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