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전대통령이 퇴임후 첫 해외나들이에 나선다.노전대통령은 오는 6월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리는 제12차 전직국가수반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내달 4일 출국할 것으로 전해졌다.퇴임 15개월여만에 처음으로 전직국가원수 자격으로 외국에 나가는 것이다.이번 회의에서는 전직 국가 수반들이 참석, 주제연설이 아닌 토론식으로 회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전대통령측의 한 관계자는 [노전대통령도 토론에 참여할 계획이며 현재 측근들이 원고를 준비중에 있다]고 말했으나 주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노전대통령의 이번 출국에는 정해창전비서실장등 측근들은 수행하지 않고 통역과 경호원등 극소수의 인원만 수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노전대통령은 지난해 5월 중국 상해시에서 개최되는 제11차 회의에도 초청장을 받았으나 불참했었다.
당시 측근들은 [중국을 방문, 강택민국가주석등 중국지도자들을 만날 경우북한 핵문제와 관련한 우리정부의 외교노력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따라 불참을 통보했다]고 설명했었다.
그러나 률곡비리에 대한 대대적인 특별감사가 진행중이었는데다 딸 소영씨부부의 외화밀반출 의혹사건까지 터지는등 정치적인 여건이 여의치 않았던 것이 주된 이유였다.
노전대통령의 이번 출국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현안이 되고 있는 상무대 의혹사건이 있기는 하나 6공비리 청산이 어느정도 마무리되면서 노전대통령의입지가 어느정도 회복된데 따른 행보로 보여진다]고 해석하고 있다.노전대통령은 귀국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회의가 끝나는대로 곧바로돌아올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11, 12일 양일중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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