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자선단체 옥스팸(Oxfam)에서 지뢰사용금지법안을 위한 범세계적 캠페인에 나섰다. 제3세계 빈곤퇴치를 목적으로 하는 이 단체의 보고서에 따르면보스니아에서 캄보디아에 이르기까지 전쟁에 휩싸인 나라의 국민들이 한달평균 8백명꼴로 지뢰폭발로 인해 죽고 전세계적으로는 매달 1천2백명이 죽거나 불구자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또 전쟁이 끝난 지역에서도 정상적인 생활을 위협하는 지뢰의 존재는 전후복구사업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옥스퍼드에 본부를 두고 1942년에창립된 옥스팸은 {지뢰전문가단체}와 함께 지뢰에 관한 책자를 펴냄과 동시에 전세계적으로 대인지뢰의 제조와 사용금지법안제정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보고서는 이 지구상에 얼마나 많은 양의 지뢰가 뿌려져 있는지 정확한 추산이 어려운 실정이지만 작년 미국방성에 따르면 적어도 6천5백만-1억1천만개의 지뢰가 어딘가에 파묻혀 있다고 말한다.
지역에 따라서 예상되는 숫자의 차이는 있지만 특히 피해가 극심한 지역은아프가니스탄, 앙골라, 캄보디아, 이라크 일부지방, 모잠비크, 소말리아, 보스니아등지이다. 캄보디아 지역은 국민평균 2백명당 1명이 지뢰폭발사고로 팔다리를 잃어가고 있는 최악의 상태로 태국과의 국경지역은 모조리 지뢰밭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 2백만여개의 지뢰가 있을것으로 추정되는 보스니아에서는 민간인들과 UN평화군들 역시 지뢰폭발사고의 피해대상자들이다. 지뢰사고의 결과는 죽음이나 사지절단으로 피해가 엄청나지만 많은 경비와 인력부족으로 거의 대부분 방치되고 있는 실정.
지뢰1개당 제조경비는 2달러지만 제거에 소요되는 경비는 그 3백50배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지뢰는 금속탐지기에도 잡히지 않아 지뢰제거의 어려움은 더욱 크다. UN에서는 {비인도적 살상무기사용금지조약}을 제정, 지뢰의 사용을 제한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겨우 39개 국가만이 비준을 마친 상태이다. 이 법안의 구속력을 강화하기 위해 UN에서는 내년에 열릴 회의를 위한 준비모임을 제네바에서 5월내에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뢰제조국인 영국과 미국의 제조회사들은 일정기간이 지나면 효과가 없어지는 지뢰제조개선책을 내놓으며 지뢰사용의 효용성을 강변하고 있지만 옥스팸은 한개의 잘못된 지뢰로도 엄청난 인명피해가 있을 수 있음을 강조하며지뢰사용은 철저히 금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앙골라에서도 적어도 1만5천여명이 지뢰로 사지를 잃었고 캄보디아에서는 매월 3백-7백명이 사지절단수술을 받고 있으며 수많은 아프간 난민들은 수도관에 묻힌 지뢰때문에 급수가어려운 형편에 놓여있다. "지뢰폭발로 죽어가는 민간인의 숫자는 군인의 10배에 달한다"며 화학무기와 똑같이 그 심각성이 크다는 {지뢰전문가단체}의맥그라스회장의 말은 전쟁피해자로 순수민간인들의 엄청난 희생을 잘 대변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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