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저소득국 이집트 이민족 "우글" 종족 이질감 갈수록 심화

카이로에 와보면 사람들의 얼굴색이 검은색, 흰색, 붉은색, 노란색등등 가지각색이라는걸 깨닫게 된다. 용기를 내어 어느나라 사람이냐고 물으면 '이집트'사람이라고 대부분 대답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외국에서 이민온 사람들이다.외국인들의 이집트국적 취득이 사실상 불가능한 현행제도하에서 어떻게 하여이집트국적을 지닌 외국인이 그렇게 많은지 어리둥절 해지기만 하는 것이다.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주로 경제적인 이유로 이민자들이 몰려드는 현상을 보이는데 반해, 1인당국민소득 1천달러를 넘지않는 이집트에 그보다 잘사는 선진국 국민들이 이민을 와서 산다는 사실은 수천년에 걸친 외침의 역사를 말하지않고는 쉽게 이해되지 않는 면이 있다.기원전 323년, 그리스의 알렉산더 대왕의 침략으로 약 2천년간 계속되어오던파라오시대가 종말을 고한 이래, 1952년 7월 나세르 대통령의 쿠데타로 공화국이 탄생하기까지 약2천5백년 동안의 외국통치 역사를 이집트는 가지고있다.결국 외국인 이민집단은 이집트의 불행했던 역사의 잔재요, 오늘날 이집트상류층의 현 주소라고 말할수 있다.

이탈리아계, 그리스계, 터키계, 아르메니아계, 수단계, 레바논계, 시리아계,팔레스타인계등의 외국민족이 수천년 전부터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이집트 사회를 바라볼때 '일제의 통치가 조금만 더 길었더라면'하고 우리과거를상상하면 끔찍해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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