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종업원 복지도 경쟁력이다

@세원정공세원정공(대표 김문기)은 올해 매출 목표액 4백50억원의 자동차부품제조업체.세원정공은 최근 영천에 1백50억원을 들여 제2공장을 신축하면서 독신자 기숙사와 사원아파트 9채등 종업원 복지부문에만 18억원을 투입했다.종업원 1백80명을 수용할수있는 독신자 기숙사는 노래방과 독서실 휴게실은물론 헬스클럽까지 갖추고 있다.

지하식당옆 대형 유리창밖에는 자연채광을 할수있는 대규모의 선큰가든도 만든다.

또 생산 라인옆에는 일반 대중목욕탕보다 훨씬 규모가 크고 고급자재를 이용한 샤워장을 설치했다.

세원정공이 총 투자액의 10%가 넘는 돈을 복지부문에 투자하는 이유는 "복지시설에대한 투자가 노사간의 화합과 생산성 제고에 큰 도움이 된다"는 김사장의 생각때문.

김사장은 "벌써 20%정도의 생산성 향상 효과가 나타나고 있을 정도"라 말했다.

노조도 복지부문에 대한 회사측의 노력을 인정해 세원정공의 올해 임금협상은 협상시작 첫날 타결됐다.

@일지산업

역시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일지산업(대표 구본일)은 사의 위기를 노사간의화합으로 훌륭히 극복해낸 케이스.

회사 설립 3년째인 88년부터 급격한 임금상승과 연 2백%를 넘는 이직률, 구인난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작은 매출규모에다 상여금도 제대로 못줄 정도로 회사 형편이 나빴지만 노사간의 성실한 대화노력과 과감한 복지부문 투자로 위기를 넘길수 있었다.회사가 가장 큰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무주택자 해결문제.

임대아파트 34채를 갖추고 이곳에 입주하는 무주택 종업원들은 무조건 주택부금에 가입토록 하고있다.

주택부금 미가입자는 반드시 가입토록 독려하고 종업원들이 집살돈을 마련하기위해 은행대출을 받아야 할 형편이면 사장이 직접 보증을 선다.사원 복지를 위한 사내 복지기금 법인도 지난 92년9월 대구에서 제일 먼저설립됐다.

구사장이 두차례에 걸쳐 모두 5천만원을 출자해 만든 복지법인은 사장과 노조위원장이 공동대표로 되어있는데 앞으로도 매년 회사측의 출자로 기금규모를 키워나간다는 복안이다.

노조측은 복지부문에 대한 사용자측의 관심에 발맞춰 노조위원장등 노조간부가 앞장서 '즉(즉)실천 운동'을 벌여 생산현장의 문제점을 개선, 생산성과 경쟁력을 키워나간다.

노사간의 의견이 제대로 전달안된데 따른 상호불신을 막기위해 생산현장과사장과의 대화자리도 수시로 갖도록 하고있다.

또 지난 5월1일에는 노사화합과 산업평화를 인정받아 구사장은 노동부장관상,생산현장의 주임과 반장 2명이 대구시장상과 북구청장상등 한꺼번에 상 3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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