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자동자산업 3년내 불 추월

기아그룹(회장 김선홍)은 18일 국내업계 최초의 일본현지 자동차전문 연구소인 '기아일본연구소'를 착공했다.기공식에 참석한 김선홍회장은 최근 관심이 쏠리고 있는 삼성의 승용차 진출문제와 관련,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으나 일본과 영국의 선례를 들며 우회적으로 반대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김회장의 회견요지.

-연구소를 일본에 설치한 이유는.

*도쿄는 정보가 가장 빠른 집산지다. 미국의 '빅3'도, 독일 벤츠도 이곳에연구소가 있다. 대학들 연구수준이 높아, 가령 도쿄대에서 가까운 연구소 일수록 수준이 높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연구소 신설의 의의와 기아의 연구수준은.

*자동차는 끊임없이 치열한 경쟁에 대비해야 한다. 차의 성패를 좌우하는 엔진개발만도 해도 5년 걸린다. 우리가 만든 H형엔진도 88년부터 시작해 올해설비투자에 들어갈 정도다.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현주소는.

*현재 년산 2백만대로 세계5위 수준이며 곧 프랑스를 능가할 것이다. 정책이꾸준히 잘 돼나간다면 2-3년내 추월할 것으로 본다.

-삼성의 승용차진출 문제는 어떻게 보는지.

*연구소 얘기나 하자.

-일본도 혼다(본전)의 승용차진출 때 논란이 많았는데.

*어느 나라나 자동차정책은 국가 최고지도자가 결정할 정도다. 전후방산업이라고 하듯이 파급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영국은 정책을 소홀히해 '로버'사를 망치고 독일에 넘겨준 쓰라린 경험을 했다. 일본 혼다는 자력으로 해내는 바람에 반대하던 통산성도 어쩔수 없었지만, 조정된 5대메이커중 지금은도요다(풍전)를 제외한 4사가 모두 적자에 허덕여 선례가 되고있다. 우리는처음부터 건강하게 키우는게 좋지않겠는가.

-우리도 언젠가는 일본자동차를 수입개방해야 할텐데.

*일본차가 들어가 망하게하지 않은 나라가 없다고 하지만 결국은 열어야하고,우리도 OECD에 가입하면 순차개방 될 걸로 본다. 정부스케줄도 있을 것이다.-일본처럼 국내 자동차3사간 부품 상호교환등은 어려운가.

*현재는 타이어도 서로 다를 정도지만... 언젠가는 될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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