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이 최근 수석비서관들 외에 비서실내 비서관들과 행정관들도 필요할 경우엔 보고에 참석하라는 지시를 내린데 이어, 민자당내 초.재선의원들과 잇단 면담을 하고있어 주목을 끌고있다.김대통령은 17일 민자당 초.재선의원 7명을 청와대로 불러 저녁을 함께하며국정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그동안 그가 민자당 당직자들이나 당무위원급과 식사를 함께 한 적은 있어도 초.재선의원 일부만을 따로 불러 대화를나누기는 처음이다. 이날 식사에 참석한 의원은 박희태 황윤기 이환의 박희부 박헌기 감석재 이강두의원등 당직을 맡지않은 소장의원들로 김대통령이 무작위로 인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김대통령이 보다 광범위한 의견청취를 위해 당과 청와대내에서 접촉의 폭을 넓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소수 고위층의 의견만을 듣다보니 국정현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폭넓게 수용하지못한 결과 주요정책과 국정파악에 한계가 드러나고 있고 '문민독재'라는 혹평까지 받고있다는 청와대와 정치권 일각의 소리를 수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김대통령이 이들을 부른 이유는 정확하게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참석자들도 "특별한 목적이 있었던 것은 아닌것 같았고 대화도 그냥 세상돌아가는 얘기였다"고 말해 이같은 심증을 굳혀주고 있다.
김대통령은 떡만두국과 멸치 안주에 국산포도주 마주앙을 들었으며 모임은저녁6시30분부터 9시가 넘어까지 계속됐고, 김대통령은 기분이 매우 좋은듯적지않은 양의 포도주를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은 자리를 끝내면서"이처럼 오래 자리를 갖기는 처음"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대화는 국내정치문제는 피하고 오는 6월1일부터 시작되는 러시아 방문등 외교안보문제를 주로 화제에 올렸다.
김대통령은 특히 참석자들로부터 "이런 자리를 자주 갖게해 달라"는 건의를받고 "그렇게 하겠다"고 흔쾌히 수락했다고 이 참석자는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대통령이 19일 저녁을 포함, 금주내로 두차례 정도 자리를 더 만들어 20여명의 초.재선의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김대통령은 초.재선의원들이 의욕을 갖고 의정활동에임하도록 격려하는 한편, 이들의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수렴해 국정에 반영한다는 차원에서 이같은 모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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