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현장목소리 챙기기

국무총리실 주관으로 국정홍보와 국민여론 수렴을 위해 실시되어 오던 {국민과의 대화}가 최근 {국정좌담회}로 명칭을 바꿔 새로운 운영방식으로 전개될방침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작년에는 이 행사를 {신한국창조와 금융실명제설명회}로 대신했었다.강형석총리실 공보비서관은 [89년부터 매년 실시되어온 이 행사가 종래에는이벤트격, 백화점식으로 진행된 감이 있다]면서 [전국 15개지역에서 실시되는 이번행사는 지역특성을 살린 직능대표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국무총리와 국민들간 실질적이고도 깊이있는 내용이 담기게 될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총리실측은 과거 운영방식이 *2백여명이 참석, 실질적인 여론수렴이 불가능했고 *참석자성향이 친여권인사임에 따른 주민들의 공감대형성이 미흡했고*행사참가자동원및 장.차관등 수행원의 과다로 행정력에 부담이 야기되었으며*국정운영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행사에 안기부예산을 사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들을 수용, 이같은 기존관행을 과감히 탈피키로 했다. 예산도 총리실예산을 운용키로 했다.

이에따라 20일 이영덕총리주재하에 삼청동총리공관에서 열린 서울지역좌담회는 6급이하 하급공무원 25명을 참석자로 초청, 이들의 얘기를 집중적으로 들었다. 장관으로는 이들의 인사, 복지, 조직, 상훈등을 관장하는 황영하총무처장관만이 배석했다. 과거 30-40분 걸리던 총리의 국정보고도 5분정도의 간단한 인사말로 대신하고 토론시간 1시간, 오찬을 겸한 대화시간 1시간등으로 대폭 이들의 의견에 귀기울이는 시간을 넓혔다.

총리실측은 현재 대구와 경북등의 좌담회 실시일자는 국정운영일정과 지역별행사등을 고려하여 결정한다는 방침에 따라 확정해두고 있지는 않지만 대구에서는 금융기관지점장등 금융관계종사자들을, 경북에서는 노조위원장을 포함한공단근로자들을 주요초청대상으로 예시해두고 있다. 그러나 개최지역별초청대상은 계속 검토한다는 의견을 달고 있어 좀더 지역적으로 첨예한 문제에 대한 논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하는 지역여론을 감안해 볼때 조정될 소지가 많다.또한 이같은 지역별 좌담회후에는 경부고속전철건설현장등 대단위건설사업현장방문, 시장및 모범중소기업체방문등의 부대행사를 통해 다양한 현장의 소리를 듣는 계획도 마련중에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