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노갑 민주당최고위원과 정동채 아태재단이사장비서실장이 19일 오전 마포당사에서 김대중이사장의 방미발언해명에 열을 올리고 나간뒤 DJ직계인 설훈부대변인과 기자들사이에서는 농담섞인 얘기꽃이 만발했다. 그러나 이 대화속에는 김영삼대통령과 김이사장, 이기택민주당대표의 3자 관계와 미묘한 기류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뼈있는 대목들이 담겨있어 이를 소개해 본다.[요즘 민주당의 대변인실이 김대중 아태평화재단이사장의 대변인실 같아. 매일 김이사장 발언 관련 발표야][그런 발표는 김이사장이 정치를 떠났기 때문에 문화체육부나 통일원에서 해야되는 것 아냐]
[아니야. 외무부 소관이야. 그런데도 거기서 발표를 하지않고 정치부기자들이 바글대는 민주당대변인실에서 왜 하지. 적지인 민자당에서 해도 무방할텐데]
[부대변인. {선수들끼리 다 알면서 왜 그래}라고 해야지]
[근래 김영삼대통령이 도대체 잘하는 것이 뭐가 있어. 선생님의 훈수만 몇수받아도 훌륭한 대통령으로 남을수 있을텐데 말이야](부대변인)[그말과 {김대통령이 나중에 김이사장을 손들어 주면 몰라도}라고 말한 DJ측근인 한화갑의원의 얘기와 연관이 있는 것 아냐]
[개혁모임의 모의원이 {김이사장은 실체가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령같은 존재여서 현실로 다시 나오든지 말든지 해야한다}고말한것과 두사람얘기를 합치면 뭔가 작품이 되네]
[최근 김이사장이 정계복귀가능성과 북한핵등의 발언을 계기로 인기가 떨어지는 것 같애]
[당사에 김이사장에 대한 항의전화가 빗발치고 있어. 대선전의 상황으로 돌아가는 것 같애. 정부여당이 왜곡선전을 하고 있어. 국정도 잘못하면서 이제는 음해까지 해. 이것은 {신판용공음해공작}에 해당돼. 자꾸 그러면 우리도가만있지 않겠어](부대변인)
[당이 이렇게 선생님얘기로 시끌벅적한데 이기택대표는 지금 어디 가 있나][지금 서수종의원 장례식 때문에 국회의사당광장에 가 있지][당은 선생님이 독점하고 있고 국회는 이대표가 자리잡았구먼][이대표도 선생님의 부각으로 다소 위축된 것 같애. 북한은 핵을 2, 3개가아니라 7, 8개 보유해도 무방하다고 더 많게 주장하면 언론에서 대서특필할텐데]
이 대화를 들으면서 뭔가 YS, DJ, KT 3자간에 명확한 관계설정이 재정립되어야지 우리정치가 정상궤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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