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산업생산 크게 감소

금년 1-4월까지 러시아 산업생산 감소가 25.4%에 달해 지난 92년 개혁정책추진이래 최악의 사태를 보여주고 있다.이같은 산업생산감소는 4월중에는 26.9%로 가속화되는 조짐을 나타내고 있으며 경제는 계속 악화일로에서 두비닌 러 재무부장관대리가 금년 감소추세를15%수준으로 전망한 것과는 큰 거리를 두고 있다.

러 인테르팍스 통신에 의하면 4월중 조업을 장기적으로 중단한 업체는 5천여개에 달하며 5월중 상황을 보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5월초 러 연 파이프 제조업체 연합체 소속 13개업체중 11개소가 조업을 중단한 상태이며 군수산업체의 대부분 역시 조업을 단축하거나 중단한 상태에 빠져있다. 특히 다른 어느 산업보다도 생산감소가 심각한 분야는 기계공업이다.기계공업의 생산감소는 여타 분야에도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다. 금년 1/4분기중 연료.에너지 산업의 생산감소는 11%에 달한 반면 식품공업은 21%, 기계공업은 45%, 화학.석유화학공업은 35%, 경공업은 39%에 달했다.지난92년부터 2년간 실적을 비교할 때 생산은 절반수준으로 떨어졌다.금년1-4월중 투자도 전년대비 약30% 감소됨으로써 사태는 더욱 심각해지고있다. 다만 주택건설분야의 경우 투자감소는 7%에 불과한 것은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 활성화조치에 기인한다. 최근 체르노미르딘 러 총리는 산업생산감소를 막기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약속하고 있으나 기업체들의 악화되고 있는 재정상태를 고려할때 파산기업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러연방정부는 5월25일까지 파산기업리스트를 작성할 예정이다. 러 기계공업위원회에 의하면2천여개 소속 기업체들은 재정적인 어려움을 심각하게 겪고 있으며 거의 파산상태에 이르고 있다.

한편 국가통계위원회에 따르면 4월말 실업인구는 4백50만명에 달할것으로 밝혔으며 일시 강제휴가상태에 있는 근로자 4백50만명을 포함할 경우 실업자수는 모두 9백만명으로 지난 3월대비 20만명이 증가한 상태로 나타났다. 그러나4월중 인플레는 9.7%로서 이러한 안정추세는 5월중에도 지속돼 월 인플레는10%이내로 안정되고 연말경에는 7%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정부는 자신하고 있다.

러시아 산업생산이 급격히 감소되고 있는 현상은 러 제품들이 가격이 높은대신 품질은 낮아 자국산에 대한 수요가 급감한데 기인하고 있다. 이때문에러정부 재정수입도 감소하고 있다. 인테르팍스는 1/4분기중 재정적자가 9조1천억루블에 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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