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년5월 5공말기부터 89년9월까지 전두환전대통령측과 노태우전대통령측 사이에서 벌어진 5-6공 권력이양기 {전-노}파워게임의 비화가 모주간지에 공개됐다.전전대통령의 외동딸 효선씨의 남편 윤상현씨는 이 글에서 전전대통령 가족들의 당시 심경과 위기감, 그리고 청와대(노전대통령측)와의 사이에서 오간일들을 비교적 소상하게 털어놨다. 윤씨가 공개한 비화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장인은 87년5월 큰 처남(재국씨)과 나에게 [차기 대통령은 군의 사정을 잘알고 군에 기반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가족들 일부에서 일고 있던 {노신영}안보다 노태우후보의 불가피성을 강조하고 [노태우를 통해 다음에 이한동이나 이세기로 넘어가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우리들은 퇴임직후 신변에 위험을 느껴 비서관들에게 기관총을 점검토록 할정도로 극도의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다. 노전대통령측에서 암살자를 보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다.
친인척들의 구속설이 나돌때 노전대통령은 미국가기 전날인 88년10월17일 전화를 걸어와 [전임각하와 더불어 백번 죽고 백번 같이 살것입니다]며 안심을시켰다. 그러나 일은 노전대통령의 미국순방중에 일어났다. 장인은 박철언최병렬 박준병 김윤환등 4인을 불러 [너희들은 이제 동지가 아니다. 이런 식으로 할수 있느냐. 정 이렇게 나오면 나도 할 얘기가 있다]며 절교를 선언했다. 장인은 자신을 제거하려는 주축으로 이들 4인을 지목했다.노전대통령측은 장인을 해외로 추방하려는 계획도 추진했다. 우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렸다. 그러나 큰 처남이 [밖으로 나가시지 말고 옥으로 가십시오]라는 편지를 보내왔고 김진영장군도 [절대로 각하께서 외국나가서는 안된다. 밖으로 나가면 정말 끝장이다. 이란의 팔레비왕처럼 될 것]이라며 만류했다.
우리는 대신 정치풍토의 쇄신을 위한 {양심선언}을 준비했다. 그러나 장세동전안기부장과 안현태전경호실장이 [만약 양심선언을 할 경우 정치권은 풍비박산이 난다. 군부가 다시 일어날 것이고 이에 대한 책임은 각하가 지게될것]이라며 이에 반대했다. 장인도 이 의견을 받아들였다.
백담사시절 노전대통령진영에 대한 대응방법을 두고 참모들 간에 의견이 갈렸다. 이량우변호사와 허문도장관이 대립했다. 장인은 두사람을 따로 불러[내 앞에서 노태우를 욕하지 마라. 노태우가 잘해야 나라가 잘되는 것]이라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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