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국민당이라는 이름이 만2년여만에 헌정사에서 사라지게 된다. 국민당은지난23일 당무회의를 열어 정주영전대표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새출발}을 다짐하기 위해 당명을 바꾸기로 했다. 대선패배 직후 정전대표의 탈당으로 몰락일로를 걸어온 국민당으로서는 {국민당=현대당}이라는 등식을 하루 빨리 세탁함으로써 자생력을 배양시켜야 할 필요성이 절실했기 때문이다.국민당이 1년간의 동면에서 깨어나 당헌에 따라 6월말 안으로 전당대회를 열어 제2의 출발을 선언하려는 것도 이같은 작업의 준비단계다. 국민당은 지난17일 김동길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 관악을구를 시작으로 전국지구당별 정기대의원대회를 갖기 시작했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27일 대구달서을, 6월7일 경북안동시.군, 예천등에서 잇따라 대의원대회를 갖는다.한편 두달여를 끌며 당력을 기울여온 교섭단체 재구성작업은 그동안 추진하던 박찬종신정당대표의 영입이 일단 주춤거릴 것으로 보인다. 국민당이 박대표를 사실상 영입형식으로 불러들이려고 한 것은 모자라는 머리수를 채우려는계산에서 였다. 또 일부에서는 박대표의 인기도를 배경으로 새로운 바람을일으켜보자는 계산도 갖고 있었다.한편 박대표는 자신이 국민당과의 통합을 통해 서울시장후보는 물론 공동대표등의 지위를 확보하고자 했다. 최근에는 당대당통합 만을 조건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국민당의 지도부 가운데 다수는 [당대당통합이라면 공동대표를 주는 것]이라며 박대표가 대중적인 인기도를 무기로 당을 서서히 장악하려는 의도로 보고 소극적 반응을 보였다.
박대표는 26일 외신기자클럽 초청기자회견에서 [지금의 정계구도에서 국민당의 세불리기 차원의 영입작업은 별 의미가 없다]고 말해 국민당과의 통합이지지부진함을 시사했다.
박대표의 이날 발언에 비춰볼때 국민당의 {박찬종프로젝트}는 부발로 끝이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국민당의 교섭단체구성을 통한 새출발은 그만큼 더미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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