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대학축제서 유행하고 있는 {장애물통과 생존게임}이 안전은 도외시한채 흥미위주로 치러지면서 학생들이 헬멧 등 최소한의 안전장비도 없이 수백명씩 대거 참가해 크고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또 행사를 따낸 대행사들이 설비장치 시설등을 전기 가스 무자격자들이 대부분인 하청업체에 마구잡이로 넘겨주기도 해 위험은 애초부터 도사리고 있다.26일 오후2시쯤 대구시 북구 복현동 경북대 소운동장에서 열린 장애물통과게임인 {열전 복현한마당}놀이에서 폭음탄이 폭발, 불이나 염모군(20.영문학과1년)등 3명이 얼굴 팔 등에 2도화상을 입고 경북대병원에서 치료중이며 이모양(22.물리학과3년)등 15명이 가벼운 화상을 입었다.
이날 학생들은 아무런 안전장비도 없이 반바지 등을 입고 게임에 나섰으며2백명에 이르는 참가자 상당수가 여학생들이었다.
사고는 연막탄이 터진 가운데 첫번째 관문인 지뢰밭을 참가자 2백명이 통과하던중 전선에 달린 폭음탄이 한꺼번에 폭발, 밑바닥에 깔린 밀가루 등에 불이 붙어 일어났다.
현장을 목격한 임모군(26.정외과3년)은 "연막탄이 터져 연기가 자욱한 상태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2m가량의 불길이 솟았다"고 말했다.이 게임은 20-30m구간에 폭음탄을 단 전선을 중간에 놓고 가장자리엔 안료가루를 담은 탄산가스탄을 장착, 이 가스가 폭발하면서 안료가 묻는 사람은 탈락하는 경기다.
대학 관계자들은 TV의 {열전! 달리는 일요일}을 흉내내 지뢰밭통과 구름다리건너기 10m높이의 철봉그물 통과하기 등으로 이루어진 이 경기는 올해 전국각 대학축제에서 벌어졌으나 참가자 부상이 잇달아 축제행사로는 부적합하다는 지적을 받은 것이었다고 했다.
이날 행사를 진행한 서울이벤트 대표 성낙앙씨는 "학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폭음탄이 연결된 전선이 뒤엉켜 폭발해 피해가 컸다"며 "그러나 폭음탄이폭발하더라도 불꽃은 아주 작아 이번 사고를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한편 경찰.학교측은 전기누전이나 합선으로 폭음탄이 터지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회사관계자를 상대로 사고원인을 캐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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