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가족질서 교육

*동양사회를 지탱해주는 기본질서는 가족관계의 질서라고들 한다. 서양인들이공중질서가 문란한 동양사회가 어떻게 유지되고 있는지 의문을 가질때 내놓는답중의 하나다. {작은 사회정의}를 질서의 전제로 한 그들의 사회관에선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도 이른바 근대화.서구화가 시작되면서 가족관계의 질서보다 공중질서가 더 강조되는 교육이 실시돼왔다. 교육정책 담당자와 교사들이 서구식 인간관의 질서와 가치를 심어온 것이다. 국교교과서엔할아버지란 단어가 한쪽으로 밀린지 오래다. *서울 한약상 부부의 엽기적 살인사건 범인이 피살자의 장남인 것으로 밝혀졌다. 가족질서를 근원적으로 파괴한 사건으로 엄청난 충격을 주고 있지만 그같은 존속살인은 이미 드문일이아니다. 다만 잔인성에 있어 극에 달했고 계획적인 점이 구별된다. *이번사건의 원인으로 부모의 빗나간 교육열, 미국의 폭력저질문화, 방탕유학,황금만능풍조등이 지적되고 있다. 물론 그것이 중요한 원인인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그보다 더 심각한 원인은 가정과 학교의 가족관계질서 교육부족이아닐까. *그렇다고 삼강오륜을 기계적으로만 실천하는 봉건시대로 돌아가자는것은아니다. 아무리 시대가 바뀌어도 바뀔 수 없는 인간관계는 바로 가족관계다.아직은 건전가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현대적인 가족질서의 교육이확립되지 않는다면 이런 범죄가 사회해체를 가져올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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