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향토 이영배씨 숯작업-파리화단 파문

경북 청도출신의 재불화가 이영배씨(38)가 개성적인 숯작업으로 파리화단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지난 5일부터(7월2일까지) 파리의 벨푸루아드 화랑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이씨는 숯을 사용해 투박하면서도 힘있는 필치, 독특한 질감과 조형감각이돋보이는 작품들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홍익대 미대를 졸업, 90년부터 파리에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이씨는 종전의 목탄과 먹에서 숯으로 재료를 바꾼뒤 그의 작품의 테마를 이루는 인물들에 한결 풍부한 생명력을 부여하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이씨의 작품에 대한 평론가들의 찬사와 격려도 다양하다.

리베라시옹지 기자이며 미술평론가인 프랑수아 드 바이유씨는 [인물형상에생명력을 주는 알 수 없는 내적 힘, 숯에 의한 검은 형태와 밝은 바탕색의대비위에 연금술사처럼 인물을 재창조해내고 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으며,르 피가로지의 미셸 누리쟈니 기자는 [백색의 화면위에 힘있게 웅크린 육체는 불분명한 덩어리속으로 사라지는 것 같으며, 뼈와 살, 영혼과 성격등이 그압축된 형태속에서 최초의 어둠과 뒤섞이게 하는 특색을 보여주고 있다]고분석했다.

또 이태리의 피렌체미술관 마리오 로타관장은 [인상파 화가들과 반 고흐를매혹시킨 예술세계를 떠올리게 하며 흑과 백, 남성과 여성, 꽉 참과 빔, 어둠과 밝음 등의 이미지를 직감케 하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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