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전국연극제에 참가중인 대구 대표 원각사의 {박덩이 로맨스}(최학 작,강월도 각색, 이필동 연출)가 지난달 30일 오후 4시30분과 7시30분 두차례에 걸쳐 수원 경기도 문화예술회관 소극장서 3백여명의 관객이 지켜본 가운데공연됐다.최학씨의 소설 {식구들의 세월}중 큰 형수의 얘기부분만 희곡화해 무대에 올린 이작품은 격변하는 세월속에서 딸을 시국사범으로 감옥에 보내고 그 과정에서 변화하는 어머니(극중 화자의 큰 형수)와 이로인해 빚어지는 가족간의갈등을 그린 것으로 올해 참가한 14개 작품중 초연인 4개 작품중 하나여서 큰관심을 끌었다.
대구 대표로 선발될 당시 작품에서 객관적인 설득력이 부족했던 큰 형수의급작스런 죽음등 일부를 수정해 완성도를 높인 이 작품은 경상도 사투리가 그대로 살아있고 민가협의 한 어머니를 대상으로 삼아 극화해 묻혀버린 역사적인 사실을 캐내는 작업으로서의 연극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을 받았다.
김석만교수(중앙대 연극과)는 이 작품은 초연일 뿐 아니라 지역의 사투리가충실히 살아있어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면서 다만 원작은 제3자끼리 모여앉아 단순히 80년대에 있었던 시국이야기를 전달해 줌으로써 관객들에게 당시기억을 되살려주게 의도돼 있는데 각 장면이 모두 실제로 재현됨으로써 오히려 주제가 미약해진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극제는 9일까지 계속되며 10일 오전 10시30분 시상식과 함께 경기 도립무용단의 축하공연을 끝으로 폐막된다.
또 이번 연극제의 심사위원은 유민영(단국대 교수.평론), 노경식(희곡작가),김윤철(연극원교수.평론), 최치림(중앙대교수.연출), 김영웅씨(안산시의원.배우)등 5명이 맡고 있으며 시상은 대통령상인 최우수상을 비롯 우수상(2편),장려상(4편)등 단체상과 희곡, 연출, 연기(4명), 미술상등 개인상으로 나뉘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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