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쟁상흔 담은 다큐사진전 풍성

경북실업전문대 사진문화연구소의 {베트남전의 상흔}전(2-9일 동아갤러리)과대구다큐멘터리사진연구회가 한국전쟁의 후유증을 다룬 {전쟁 그 이후}전(15-30일 동아갤러리)은 인류 공동의 적인 전쟁이 개인과 사회에 끼친 고통의흔적을 카메라의 눈으로 표출, {지구상에 더 이상 전쟁은 없어야한다}는 메시지를 던져줄 것으로 보인다.85년 창립이후 {한옥-임하댐 수몰지역} {대구의 강-금호강과 신천의 실태}{전흔-티니안과 사이판} {가산 산성}등 4권의 다큐멘터리 사진집을 낸 경북실업전문대 사진문화연구소(소장 강상규)는 이번 {베트남전의 상흔}전에서 지난1월 강상규 류태수 박성애 박종환 박희진 변명환 이동준 이재훈 조문희 최선희씨등 10명의 연구원들이 베트남 전적지를 찾아 촬영한 작품들을 전시한다.한국군의 전적지, 고엽제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사람들과 기형아, 라이따이한(한국인 2세)들의 생활실태등 베트남전 종전 19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물지않은 상처들을 직설적으로 드러냄으로써 전쟁에 대한 경각심을 강조한 사진들을 선보인다.

다큐멘터리작업을 하는 30대 사진작가들을 중심으로 지난 3월 창립된 대구다큐멘터리사진연구회는 창립전인 이번 {전쟁 그 이후}전(기획 이용환 경북산대사진영상과 조교수)에서 6.25의 상흔을 다각도로 밀착 촬영한 사진들을 보여줄 계획이다. 혼혈아(이재갑), 거제포로수용소(노한종), 미전향 장기수(김상익), 미군(김종준 석재현), 동해안(송인관), 사할린동포(장원태 황광수), 상이용사(김희종)등 각기 다른 주제를 통해 전쟁의 피폐함, 죄성을 다시 일깨우기 위한 이 사진전은 오는 2000년의 6.25 발발 50주년을 앞두고 느슨해진 우리의 역사인식을 환기시키기 위한 취지로 열리게 된다.

이같은 전쟁주제 사진전에 대해 강상규교수는 전쟁의 상흔들은 인도적인 차원에서 어떠한 방식으로든지 치유, 보상해야하며 그것이 지구촌의 평화를 위한 참된 처방이 될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러한 문제들의 해결 실마리를 찾고자하는 것이 이같은 사진전의 의도라고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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