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실시 예정인 지역민방 신청접수가 31일 마감된 결과, 지역연고권을가진 신청 예상업체가 거의 참여해 방송사상 최초로 실시되는 지역민방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특이한 점은 지역경제규모에 따라 상대적으로 많은 광고수입이 예상되는 부산.대구 지역이 각각 3대1, 5대1로 비교적 낮은 경쟁력을 보인 반면, 수지가불투명해 조기정착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광주와 대전 지역은 9대1, 6대1 등치열한 경쟁률을 보인 것이다.
0---지역민방사업자접수신청 마지막날인 31일에는 대입눈치작전을 방불케하듯오후들어서야 신청인들로 북새통.
대구를 비롯한 4개직할시중에서도 특히 대구지역 사업자신청자들의 접수가가장 느리게 진행됐는데 오후3시경에야 동국방직(주)이 지역업체 가운데는 일착으로 신청접수를 완료. 5명이 원본1부, 사본12부, 본문요약분 1부등 모두13부의 관련서류를 접수처인 광화문 종합청사15층 방송1과까지 가지고 온 이들은 자신들이 그나마 빨리 신청을 마칠수 있었던 것은 당초의 컨소시엄구성안이 별 변동이 없었던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느긋한 표정. 이어 청구, 서한,화성, 우방순으로 신청접수를 마쳤는데 우방측은 역내업체중 가장 늦게 신청한 것에 다소 신경이 쓰이는 모습. 이들이 결국 최종마감시간이 임박해서야신청접수를 마친 것은 주주구성을 좀더 심사기준에 적합하도록 구성하느라 마지막까지 안간힘을 다한 결과라고 설명.
0---입사면접시험을 치르듯 그동안 같은 값이면 보기좋고 읽기좋은 서류작성에 세밀한 신경을 쓴것으로 알려진 이날 전국 민방참여업체들은 당장 서류포장에서부터 신경쓴 흔적이 역력, 부산의 한업체는 높이1m 폭40cm가량의 2단파일금고에다 포장한곳이 있는가하면 대구의 한업체는 알록달록한 천보자기를사용해 유물같은 느낌을 자아내기도. 반면 일부업체는 라면상자를 이용하거나 그같은 상자조차도 각기 다른 상자를 이용해 주위로부터 {무신경하다}는핀잔을 듣기도 했다.
0---참여신청법인의 얼굴인 대표자에는 전현직 방송인들이 대거 포함돼 눈길.대부분 방송과 관련이 없는 신청업체들은 운영주체 선정에 대표자의 역할이지대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지명도가 높은 방송인 영입에 치열한 막후 경쟁을 벌였다는 후문.
대표자로 나선 방송인 가운데는 김경동 전KBS제작단 사장(부산 한창), 장한성 전KBS 영상사업단 사장(부산 자유건설), 김성조 전부산MBC사장(부산 신극동제분), 손영호 전KBS부사장(대구 우방), 배학철 전KBS보도본부장(대구 청구),박성범 전KBS보도본부장(대전 삼정종합건설)등이 포함돼 있다.한편 이들 방송인중에는 지난해 케이블TV 프로그램 공급업 및 방송국 사업자선정때 대표자로 나선 인물도 상당수 있어 방송인의 지명도가 상품화되는 경향을 보인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0---23개 신청서류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으나 대부분의 업체가 내년 중반 방송사업 개시 이후 3-4년차께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신청업체들은 자체제작 의무비율인 15%를 넘는 20-25%를 지역 프로그램으로 충당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역 정보 및 문화 창달을 우선시하는 지역민방 신설 취지에 부응함으로써 높은 심사배점을 받으려는 신청업체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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