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 천군동 발굴유적

국립경주박물관과 경주문화재연구소에 의해 발굴된 경주시 천군동 필막마을유적들은 청동기시대부터 최근세에 이르는 전시대 유적들로 역사적.문화적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또 5-7세기 시대의 다양한 형태의 고분유구중 토광묘및 옹관묘는 늦은 시기까지 존속하고 있어 지역에 따른 강한 보수성을 가진 유구로 생각된다.특히 석곽묘들은 낙동강하류및 동안유역에 나타나는 유구들로, 바닥시설.벽석.침향들을 비교할 경우 지금까지 이 시기의 불투명하던 신라강역문제나 당시 사회.문화상등 제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연구자료가 될 것 같다.청동기시대 주거지는 내부에 단을 만든 특이한 형태가 조사되었고 바닥에 배수를 위한 구를 판 구조는 울산 검단리 유적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이다.이번 조사에서 또하나의 큰 성과는 일반적인 토기나 도자기의 가마와는 그형태나 성격에 있어 큰 차이가 있는 가마터와 야철지이다.

야철유구는 현재 조사가 진행중인 관계로 그 정확한 형태나 구조에 대해서는확실히 알 수 없으나 그동안의 조사성과로 보아 타원형의 수혈에 간단한 시설을 하여 철광석을 녹여 철을 만들던 제련로일 가능성이 있다고 조사팀은 밝혔다.

지건길국립경주박물관장과 고수길경주문화재연구소장은 "이와같은 야철유적의 조사는 경주황성에서 용해로와 단야로가 조사된바 있으나 제련과정의 유구가 조사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우리나라 제철사 연구에 획기적인 자료"라고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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