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94 월드컵 황금의발-로마리오 데 사우자 패리아(브라질)

{말썽꾼} 로마리오(29.바르셀로나).자그마한 키(169cm), 까무잡잡한 피부, 장난기어린 얼굴, 마치 손오공을 연상시키는 브라질의 명물이다.

심술 또한 유별나다. "뮬러는 국내용인데 월드컵주전에 포함시키는 자체가우습다" "마음에 드는 친구들과 미국에 가고 싶다"등등.

그래도 전혀 밉지않다. 끊임없이 말썽을 부려도 상쇄되고 남을 만한 실력을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브라질국민들은 {축구천재의 당연한 행동}이라고 감싸고 돌 정도다.

로마리오는 펠레이후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명스트라이커. 70년 멕시코월드컵이후 결승진출을 해보지 못한 {만년 우승후보} 브라질로서는 그에게 걸고있는 기대가 엄청나다.

개인기, 볼센스, 지구력등 무엇하나 나무랄게 없지만 특히 골감각은 천부적이다. 89년부터 5년간 네덜란드의 아이트호반에서 뛰었는데 무려 125골을 넣었다.

국민들의 성화에 못이겨 대표로 복귀한 이번 월드컵지역예선 우루과이와의마지막경기에서도 후반 2골을 잡아내 침몰위기의 브라질을 구해냈다.그는 평소 훈련에 신경쓰기보다는 리오데자네이로의 집에서 빈둥거리기가 다반사다. 그래서 {영감과 직관력}으로 뭉쳐진 왼발로 골을 넣는다는 얘기를 듣고있다.

88서울올림픽에서 7골로 득점왕을 차지하며 국가대표로 데뷔했지만 90년 월드컵에선 예선에서 65분간을 뛰었을 뿐이다.

{말도 많고 말썽도 많은} 로마리오가 이번 월드컵에서 그의 번쩍이는 천재성으로 득점왕에 오를지 관심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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