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백화점 정찰제 있으나마나

대구지역 백화점들이 바겐세일 기간이 아닌데도 일부 제품을 임의로 할인해줘 가격표시제가 흔들리고 있으며, 희망소비자가격을 그대로 주고 사는 소비자만 선의의 피해를 본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지난 1일 동아쇼핑 4층 남성의류부 모 브랜드의 경우 브랜드 자체할인특매기간이라는 표시도 없었는데 소비자들에게 30% 할인을 제의하며 호객행위를 했다.

또 같은날 7층 전자부 판매직원들은 미제 제네럴일렉트릭냉장고 7백53L짜리를 30%할인, 2백80만원에 3개월 무이자 분할판매한다고 은근히 알려줬다.대구백화점의 경우 지난달에 연 여름대자리 할인판매전에서 잣나무자리를 제시된 할인율(30%)에 2만원 더 깎아준다고 제시, 정상적인 판매질서를 무시하는 행위를 보였다. 대구백화점 전자부도 외제 냉장고를 표시가격보다 30%할인해서 판매하기는 마찬가지이다.

40대의 모 여성소비자(대구시 수성구 만촌2동)는 바겐세일 보름전에 할인가격으로 백화점에서 옷을 샀다고 밝혔으며, 바겐세일기간이 아닌 지난 연말에한 소비자는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남성용 T셔츠를 30% 할인가격에 구입했다고 밝혔다.

이런 현상이 늘자 소비자들은 "백화점에서조차 정찰제를 믿지 못하게 되면우리나라의 유통질서는 한순간에 무너진다"며 "백화점들이 매출늘리기에만 급급해서 임시방편식으로 물건값을 깎아줄게 아니라 처음부터 적정가를 붙여 가격경쟁력을 높여나가야 유통시장의 전면개방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소비자들은 바겐세일기간이 아니라도 백화점들이 브랜드별 할인판매를연중 실시, '제값주고 사면 손해'라는 인식이 팽배하고 있다면서 개선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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