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장 소음때문에 정신질환을 앓아 병원에 입원하는 주민이 생기는가 하면멀쩡하던 슬레이트 지붕이 날아가는 등 피해가 보통이 아닙니다"지난1일 오후3시 남구청장실을 찾은 차태봉씨(54)등 남구 대명5동 A3비행장인근 주민대표 3명은 30년이상의 지옥같은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이현희청장에게 매달렸다.차씨는 "헬리콥터가 이착륙할 때마다 먼지가 심하게 날려 빨래를 널지 못하는 것은 물론 숨쉬기조차 곤란하다"고 호소했다. 아이들이 헬기 소음에 놀라병원을 찾는 경우가 허다하고 작은 소리에도 깜짝 깜짝 놀라는 주민들이 대부분이라는게 차씨가 전한 주민들의 생활실태.
매년 구.시청에 이같은 피해를 진정하고 미군부대관계자들을 직접 만나기도했다는 이들은 그러나 지금까지 별다른 대책이 없자 50명정도 대표를 뽑아청와대로 가려다 당국의 만류로 이날 구청장을 방문한 것이다.그러나 구청장이 고통에 시달리는 주민들에게 줄 수 있는 해결방안은 전혀없었다. 이청장은 "국가적으로 북한 핵문제가 중대한 관심사로 대두된 상황인데 현재로선 보고할 만한 계제가 아니다" "미20지원사령관이 곧 바뀌는데 새사령관이 오면 협의해 보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이청장은 "미군기지 이전에 관한한 구청이 할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며"대신 도로확장등 숙원사업에는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청장실을 나선 주민들의 표정에는 실망감이 역력했다. "아무도 우리의 상황을 몰라준다면 우리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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