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3일오전(현지시간) 모스크바주재 한국특파원들과 간담회를가졌다.다음은 김대통령과의 간담회 내용.
*이번 러시아 방문 성과를 어떻게 보는가.
*이번 러시아 방문에 대해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한-러 관계는 외무부등을 통해서 잘 진행되고 있지만 정상외교를 통해서 해결되어야 할 부분도 있다. 이번 방문에서 그러한 성과를 얻었다고 본다.
*북-러 군사동맹조약에 대해 옐친 대통령은 앞으로 어떻게 처리할 계획인가.*옐친 대통령은 이 조약의 기한이 만료되는 2년후에는 갱신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조약 폐기후에도 유사한 어떠한 동맹관계나 조약도 체결하지 않겠다고 명백히 말했다. 따라서 자동군사개입조항이 들어있는 이 조약은 사실상 사문화된 것이다.
*러시아의 북한에 대한 무기 공급 문제에 어떠한 합의가 있었는가.*러시아는 지금까지 돈을 받고 북한에 무기와 부품 등을 판매해왔다. 북한 무기의 80%가 러시아제이기 때문에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구입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 옐친 대통령에게 한반도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고 북한에 대한무기와 부품 판매를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에 대해 옐친 대통령은 처음에는 다소 주저하는 빛이 있었으나 결국은 결단을 내려 앞으로 판매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핵문제와 관련, 북제재에 관한 러시아측 입장은 무엇이고 향후 남북한 상황을 어떻게 보는가.
*옐친 대통령은 제재가 금방 되는 것은 아니지만 유엔안보리의 결정, 몇차례의 경고 등 수순을 밟아 제재를 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면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북한문제에 관한한 러시아는 가장 중요한 나라다. 나는 이러한 상황에 이르기까지의 북한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북한이 도발하더라도 우리는 충분히 대비하고 있으며 분쇄할 준비를 완전히 갖췄다. 북한은 현재 착각속에 살고 있다고 본다. 남북한간에는 현재 어떠한 내밀한 교섭창구도 없다.*이번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측으로부터 북한핵에 관한 정보를 들었는가.*최고급 비밀을 들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를 밝힐 수 없다.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대외정보처장을 접견할 예정인데 그로부터도 이와 관련한 얘기를 들을 것으로 생각한다.
*블라디보스토크 방문의 의의는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두만강을 지척에 두고 있으며 과거 우리 동포들의 연고지이기도한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특히 러시아 태평양함대의 선상에 오르는 것도 또다른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또한 연해주에 대한 한국 기업의투자를 원활히 하기위한 법률적 준비를 해달라고 옐친 대통령에게 요청했으며 그렇게 하겠다고 동의했다. 우리도 투자 장애가 되는 요소가 있으면 풀겠다.
*사할린 교포를 비롯한 중앙아시아 한인 문제도 우리 정부가 적극 대응해야할것으로 보는데.
*사할린 교포중 모국으로의 영구 귀국을 원하는 사람은 모두 받아들이겠다.중앙아시아 한인문제에 관해서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에게 특별 배려해 줄것을 요청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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