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인공 {어스} 산림파괴 실상알려

5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환경의 날}.환경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일본 환경청이 12세로 급사한 시마네현 국교생 평전애화양이 그린 만화 {지구의 비밀}주인공을등장시켜 {만화로 보는 환경백서}를 발간해 화제다.

애화양은 국교 6학년이던 지난 91년 학교숙제로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한 만화를 그려왔었다. 그러나 만화가 거의 완성되어가던 91년말 뇌부뇌출혈로 숨지고 말았다.

딸의 갑작스런 죽음에 충격과 실의에 빠졌던 애화양 부모는 딸의 명복을 비는 마음으로 유고만화 {지구의 비밀}을 출간했는데 일본사회에서 생각밖으로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켜 영어.중국어등으로 번역출판되기도 했다.이렇게되자 환경청은 애화양의 만화에 지구의 화신으로 등장하는 {어스}군과국교생 2명을 주인공으로 삼아 ??쪽 분량의 환경홍보책자를 출간, 전국에 배포하기 시작한 것이다.

50쪽 분량의 이 환경백서 만화는 주인공 {어스}군이 국교생 2명에게 지구의온난화와 산림파괴의 심각성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고 있는 내용.환경청에 의해 또다른 모습으로 발간된 딸의 유고만화집을 받아본 애화양의부모는 "이러한 형태로 딸의 만화가 활용되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애화가 만화를 통해 부활한것같다. 모쪼록 이 만화가 환경에 대한 관심을 드높이는 촉매제가 되어주었으면 좋겠다"면서 딸의 분신을 어루만지듯 만화책을쓰다듬으면서 기쁨의 눈물을 감출줄 몰랐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