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문제와 관련,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남북간의 {언쟁}도 전례없이 적나라해지고 있다.특히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핵문제의 유엔이관을 결정한 이달초부터 원색적인 용어를 써가며 대남비방과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우리 정부도 북한의 이러한 표현들에 대해 과거와는 달리 강경한 맞대응을하고있다.
북한은 6일 당기관지 노동신문에 {매국반역 정권은 타도되어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 [나라와 민족을 등지고 사대매국행위와 반통일책동만을 일삼고있는 반역정권에 준엄한 심판이 내려질 날도 얼마남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또 같은날 평양방송을 통해 평화를 바라지만 그것을 구걸하지 않으며 또 전쟁을 원치 않지만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제재는 곧 전쟁이며 전쟁에는 자비가 있을수 없으며 남조선정부가 모험의 길에 나선다면 그것은 곧종말이 될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4일에는 중앙방송을 통해 이른바 {한민전}이라는 유령단체의 중앙위원회명의로 남한정부가 6월이나 7월중 화폐개혁을 전격 실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번 화폐개혁은 통화 예금 저금 채권 외환등을 모두 포괄, 사용가치를 1백대1로 평가절하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며 이같은 사실은 청와대비서실의정통한 소식통에 의해 확인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우리 정부의 발언수위도 최근 핵문제가 긴박해지면서 북측 못잖게 높아지고있다.
김영삼대통령은 7일 제6기 민주평통자문회의 서울지역회의에서 이영덕국무총리가 대독한 개회사에서 북한이 핵개발을 계속한다면 그결과는 고립과 멸망뿐임을 다시한번 단언한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홍구통일부총리도 평화의 소망때문에 북한의 위협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말하고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우리의 자유와 체제를 지킬 각오가 돼 있다고 정부입장을 밝혔다.김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을 방문중이던 6일 수행기자 오찬간담회에서도 북한이 만일 섣부른 모험을 감행하려 한다면 그것은 그들의 파멸이 될 것임을 경고해 둔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19일 북한측남북실무접촉대표단장의 {서울 불바다} 발언이 남북관계를 초긴장상황으로 몰고간 이후 최근 핵문제를 둘러싸고 남북간에 오고 가는이같은 발언들은 그야말로 {말의 전쟁}이며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말해주는 단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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