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화초대석-지휘자 류성욱씨

[공식데뷔무대라는 점에서 부담감이 앞섭니다. 나름대로 공부는 계속해왔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한 탓인지 공식데뷔무대라는 타이틀에 긴장도 되고 부담감이 큽니다]프랑스 랭 국립음악학교와 프르네국립음악학교에서 지휘수업을 마치고 지난해 가을 귀국, 10일 대구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릴 대구시향 신인지휘자를위한 연주회에서 베르디 운명의 힘 서곡과 베토벤 교향곡 제7번, 라벨 피아노협주곡 사장조를 지휘할 지휘자 류성욱씨(37).

85년 영남대 음악대를 졸업한후 도불, 파리 에콜 노르말에 유학한 그는 원래피아노가 전공이었으나 지휘로 전향, 고된 수업끝에 디플롬을 취득하고 지휘자의 길로 들어선 젊은 지휘자다. [오로지 지휘공부를 위해 보낸 9년이라는세월은 길고 힘든 기간이었다]는 그는 서구인들의 음악적, 인종적 차별대우에마음고생도 많았지만 그때마다 좌절하지않고 오기로 버티며 어려운 지휘공부에 더욱 매달렸다고 토로한다. 이번 공식무대에 앞서 귀국직후 서울 로열심포니 오케스트라 객원지휘를 비롯 지난 4월 대구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지휘봉을 잡은바있는 그는 17일 포항시향 객원지휘를 위해 눈코뜰새 없을 정도.무대에 설때마다 지휘자의 길을 선택한 것이 후회되기도한다는 그는 [때로는어느 누구도 함께 해주지않는다는 외로움도 느껴질 정도지만 음악적 성숙을통해 이를 극복해나갈 것]이라며 지휘자의 길로 들어선 이상 보다 많은 기회가 주어졌으면하는 바람을 털어놓았다. 현재 영남대와 경북대에 출강하고있는 류씨는 피아니스트인 부인 한인원씨와 서로의 음악세계를 인정해주고 도와주는 음악인 커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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