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산 철강재 각광

일본의 자동차.조선.건설등 대형메이커들이 {엔고}속의 경쟁력 강화책으로해외자재 구입을 대폭 늘리고 있는 가운데 질좋고 값싼 한국산 강재가 각광을받고 있다.자동차업계의 경우 미쓰비시(삼능)자동차가 이미 포항제철의 냉연(냉연)강판을 수입, 적정여부 제작시험을 실시하고 있으며 앞으로 철강재를 비롯한 화학수지등 해외에서의 자재 조달비율을 현재보다 2할이상 높일 방침이어서 한국산 강재등의 수입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회사 나카무라(중촌유일)사장은 2일 회견에서 [엔고로 해외자재 가격이싸졌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구입해 총자재량의 5%정도까지 높일 생각]이라며대상국으로 미국, 유럽과 한국 및 동남아시아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미쓰비시가 냉연강판만을 한국산으로 대체할 방침인 것과는 달리 혼다기연(본전기연)공업은 동남아시아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의 모든 강판을 한국산으로바꾼다는 방침아래 검토에 들어갔음이 2일 밝혀졌다.

그러나 혼다는 냉연강판은 물론 열연강판과 표면처리 강판까지 한국산으로바꿔 생산코스트를 대폭 낮춘다는 방침아래 이미 일부를 수입, 제작실험중인것으로 알려졌다.

혼다가 한국산 강판을 대상으로 한 것은 품질이 일본제와 거의 같은 반면 가격은 10-20%나 싸기 때문. 이 회사관계자는 [부품의 세계화일환으로 조달확대를 추진중]이라며 [특히 아시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강판은 물론 다른 부품도 수입을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자동차메이커 가운데는 이밖에 마쓰다(송전)가 한국산 강판을 수입할 방침인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등 종전 1백% 일본제를 쓰던 대형메이커들이 해외강재조달을 통한 가격경쟁력 향상에 적극 나서 한국산 강재수입이 크게 늘어날전망이다.

한편 조선업계는 미쓰비시중공업이 이미 포철의 조선용후판(후판)을 정기수입중인데 작년 조선왕국을 한국에 빼앗긴 이후 다른회사들도 한국산 강재에눈을 돌리고 있어 대일수출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한국산 강재를 쓸 경우선박건조비가 t당 2만엔이나 낮아진다는 것. 이 때문에 업계관계자들은 미쓰비시 외에도 몇몇 대형조선사들이 계속 강재를 공급해오던 일본회사들과의 관계 때문에 공표는 않고 있지만 은밀히 한국산 강재를 수입해 쓰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한국산보다 값이 싼 브라질산으로 수입선을 돌리는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품질등을 내세운 한국쪽의 적극적 판촉전략이 아쉽다는 지적도 있다.

건설업계도 해외건재를 대폭 늘리는 추세다. 예를들면 대성건설은 포철과 삼성중공업의 H빔등 철강재를 중심으로 올해 해외자재 조달액을 작년보다 43%나늘려 80억엔어치를 수입할 방침이다. 다른 대형 종합건설회사들도 한국과 미국.캐나다등 외국의 값싼 자재활용을 확대, 불황탈출을 위한 건설비 인하에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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