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이 보궐선거 공천자신청접수를 공고한 가운데 경주지역 공천희망자들은 저마다 중앙정치권의 유력인사들이나 학연 지연들을 끌어들이며 공천장을거머쥐려 분투하고 있다.공천향배를 두고 막후에서 진행되는 견제와 지원활동 등도 선거전에 못지않게 관심을 불러모으기에 충분하다.
현재 낙점가능성이 보이는 인사들로는 권녕해전국방장관, 우영길경북도의원,이원식경북부지사, 임진출씨등 4명선으로 압축되고 있다.
의외의 다크호스로 이정낙변호사(전서울형사지법원장)가 급부상했으나 이씨는 9일 가족회의를 열어 변호사업무에 전념키로 결정함으로써 그에게 일단의희망을 걸어 보려던 민자당지도부를 실망케 했다.
당초 가장 유력한 인물로 지목되던 이부지사의 경우 경북고출신으로 김윤환의원등 TK본류출신들이 내심 밀고 있고 장영철의원(경북도지부장)이 막후에서다리를 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면 우의원의 경우 경주고출신에 탄탄한 재력과 현지조직기반등에도 불구하고 도의원을 공천하는 선례를 남길 경우 이와 유사하게 시.도의원들로부터 도전을 받는 사태가 빈발할 것을 현역의원들은 물론 중앙당사무처 요원들도 우려해 의도적으로 제외시키려는 분위기가 만만찮다.
같은 경주고출신으로 우의원 대신 현지기반이 전혀 없는 이변호사가 거론된것도 도의원에게만큼은 국회로 진출하는 선례를 남겨서는 곤란하다는 판단에따라 선택된 카드로 우의원측은 보고 있다.
TK출신들이 이부지사를 선호하는데 반해 최형우내무장관이 우의원을 밀고 있어 민자당내 민정계와 민주계간의 힘겨루기란 측면도 엿보이고 있다.권전장관의 경우 이번 민자당 자체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지역유지등 여론주도층의 반응과는 달리 전직장관이란 지명도 덕택에 일반 주민들 사이에서는지명도나 호감도에서 이부지사나 림씨등과 비슷한 평점이 나왔던 것으로 당의한관계자는 밝혔다.
임씨의 경우 과거 공화계 출신으로 김종비대표등 공화계인사들이 내심으로는원하고 있지 않을까 관측하고 있으나 현지 여당조직원들의 반감이 만만찮은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민자당이 이번에 주민 1천여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명도에서는 림씨가 1등이 나온 반면 호감도나 당선가능성등에서는 이부지사가권전장관이나 림씨에 비해 근소한 차로 우세한 결과가 나온것으로 당의 관계자는 전했다.
문정수사무총장은 10일 "만만한 선거라 해서 지역주민들의 여론과 관계없이접근해서는 안된다"며 "중앙당에서 지역실정을 외면한 공천을 밀어붙이려할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현지주민들의 뜻에 따른 공천을 할 것임을 밝혔다.중앙당은 앞으로 2-3회 여론조사를 더 거쳐 공천자를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밝히고 있으나 중앙무대인사들의 이해관계등으로 인해 마지막 낙점 순간까지경주보선 공천문제는 혼미를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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