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사흘째를 맞은 지미 카터 전미대통령은 15일 아침 이홍구통일원장관과조찬회동을 끝으로 1차 방한활동을 마치고 이날 오전11시30분께 판문점을 거쳐 방북.카터 전대통령 내외는 이날부터 18일까지 3박4일간 평양에 머물면서 빠르면이날 금일성주석과 금영남외교부장등 북한 지도자들과 만나 북한의 핵개발과 관련해 한미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를 전달할 계획.카터전대통령의 방북은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탈퇴와 이에따른 국제사회의 제재강화움직임이 구체화되는 시점에 이루어지는 것이어서 핵문제해결을위한 대화냐 아니면 제재로 가느냐의 갈림길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카터 전대통령 내외는 1차 방한활동의 마지막 공식행사로 이날 오전 7시부터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이홍구통일원장관과 조찬회동을 갖고 북한의 IAEA 탈퇴선언등 최근 북한핵을 둘러싼 정세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
이날 회동은 조찬을 겸해 조용한 분위기에서 1시간 20분가량 진행됐으며 우리측에서 이총리와 장재룡외무부미주국장, 정시성남북대화사무국장, 임성준청와대외교안보비서관등이, 미국측에서는 카터 전대통령 내외와 제임스 레이니주한미대사등이 각각 참석.
카터 전대통령은 약속시간보다 5분가량 이른 아침 6시55분에 플라자호텔21층 VIP룸 등실에 도착,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던 이부총리등 우리측 일행과반갑게 악수를 나누며 인사.
카터전대통령은 [밤새 잘 주무셨느냐]는 이총리의 안부인사에 [서울 날씨가참 좋다. 내가 날씨가 가장 좋을 때 서울에 온 것같다]며 날씨 얘기를 소재로 가볍게 대화를 시작.
그는 이부총리가 [이번 평양방문이 좋은 여행이 되기를 바란다]고 하자 [많은 사람들이 환영해줘 다소 부담이 된다]면서도 [좋은 여행이 될 것같은 예감]이라고 말해 이번 북한방문에서의 역할을 시사.
카터 전대통령은 이부총리와 비공개 회동에 들어가기에 앞서 취재진들이 [어제 김영삼대통령과 회동은 어떠했느냐]는 질문에 [김대통령이 내 얼굴을 보자활짝 웃으면서 좋아하시는 것 같더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만족스럽게이뤄졌음을 시사.
카터 전대통령과 이부총리는 계란 스크램블과 베이컨에 커피를 곁들여 아침정식을 함께 하면서 주로 그의 개인적인 방북결심 동기, 한국정부및 국제사회의 입장과 분위기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한참석자가 전언.특히 이부총리는 카터전대통령에게 남북한의 통일방식에 대해 설명하면서 우리측의 통일방안의 장점을 강조했고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했다고.카터 전대통령은 조찬회동을 마친 뒤 이부총리가 [다시 한번 좋고 결실있는여행이 되기를 바란다. 가서 건강하시라]고 하자 밝은 표정으로 악수를 나누며 [진심으로 환대해줘 감사한다]며 작별인사.
이부총리는 카터전대통령 일행이 떠난 뒤 [무슨 얘기를 나눴느냐]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대해 [딱딱한 얘기는 하지않았다]며 [카터 전대통령은 특히 금주석등 북한지도자들을 만나면 한국정부의 입장을 꼭 전해줄 것이며 그들의 얘기도 돌아와 전해 주겠다고 약속했다]고 회동내용을 간략히 설명.이부총리는 이어 VIP룸에서 장국장 정사무국장 임비서관등과 VIP룸 문을 걸어 잠근 채 20여분간 숙의를 해 이부총리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이날 회동에서깊은 얘기가 오간게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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