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 {추진위}발족

민주당이 야권및 재야대통합작업에 나설 채비를 갖춤에 따라 범야권통합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민주당은 16일 {범민주세력통합추진위}위원장에 이기택민주당대표를 추대하고 12명의 위원인선을 결정, 오는 정기국회이전까지는 통합을 마무리한다는방침을 정했다. 또 보선을 앞두고 연합공천등의 공조에도 이를 적극 활용키로했다.

이날 임시최고회의에서는 통추위위원장감투를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보였다.이날 회의에서 눈길을 끈것은 이부영최고위원이 이대표를 강력하게 추천했던것이다. 이최고위원은 "통합의 의사를 가장 강하게 나타내고 타야당과의 통합을 위해서는 당대표가 나섬으로써 때로는 담판도 할 수 있다"는 논리를 피력했다.

김원기최고위원도 "통합의지를 갖고 있으며 상당한 의무감을 갖고 통합을 추진하도록 하고 김근태씨도 만났으니 이대표가 맞다"고 동조했다.이날 주목을 받았던 동교동계의 권노갑최고위원은 "협상이 결렬되었을 경우부담이 될수 있으니 최고위원급에서 맡는게 낫다"고 역설했으나 이대표가 말미에 "내가 맡겠다"고 자청하면서 이문제는 일단락됐다.

이날 통추위위원구성에 대해서는 이대표가 단독으로 명단을 제시했으나 이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부영최고위원이 재야측과의 협상을 위해 박계동의원을 그리고 신순범최고위원이 6.3세대를 의식, 박정훈의원을 추가하자고제의한게 고작이었다.

정가는 이를 계기로 야권대통합의 형태와 시기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쏟고있다. 현재 야권통합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인사는 역시 이민주대표를 손꼽을 수 있다. 그는 최근 "국민당은 현역의원까지 포함해 지구당 15-20곳 정도, 새한당은 의원2명 이외에 5-6곳, 재야도 15-20곳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개략적인 지분까지 거론했다.

새한국당의 이종찬대표도 자신의 정치적입지의 어려움때문에 이민주대표이상으로 야권대통합을 희구하고 있는 편이다.

현재 야권대통합에 있어 걸림돌은 역시 김동길국민당대표와 박찬종신정당대표를 지적할 수 있다. 통합에 적극적인 김대표는 국민당내에서 확실한 기반을확보하지 못하고 있고 박대표는 여전히 민주당과의 통합에 회의적인 시각을갖고 있다.

박대표는 16일 김동길대표의 지구당개편대회에 참석, 이날 민주당과 재야의북한핵관련 공동회견을 국론분열로 규정한데이어 "정치의 질이 향상되지 않는 것은 지역패권주의에 기반한 배타적 식솔주의때문"이라며 민주당을 또 비판했다. 그래서 민주당내에는 통합과정에서 박대표를 떼어내자고 하는 주장도있다.

정가는 통합논의가 이대표-김국민당대표-이새한국당대표라인에서 활발해질것으로 관측하고 있지만 통합대상의 핵인 국민당의 대다수의원들이 아직도 민주당과의 통합에 흔쾌한 입장을 보이지 않아 야권대통합은 아직은 {산넘어 산}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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