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근교에 서유럽풍의 호화별장 건축붐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봄부터 본격적으로 일기 시작한 이 호화판 별장짓기붐은 한때 구소련공산당고위층들만의 전유물이었던것이 이젠 러시아 벼락부자들의 필수품목중 하나로 등장해 곳곳에 붉은 벽돌로된 3층짜리 멋진 서구풍 건축물로 선보이고 있는 것.모스크바에서 보통 30-40분 자동차 거리면 쉽게 찾아볼수 있는 차고, 사우나시설및 각종 운동기구들까지 갖춘채 주변의 맑은 공기와 경치등을 배경으로건립되고 있다.
모스크바에는 이러한 호화판 별장건축을 위해 전문 부동산 회사가 이미 10여개 생겨났으며, 모스크바 도로건설업을 주로하고 있던 세르비스라는 회사도별장건축에 뛰어들어 한창 열을 올리고 있다. 이 회사관계자는 "별장건축업의상당한 수익금때문에 이 분야에 치중하고 있다"고 말하고 "의외로 신흥부호들이 많아 앞으로도 별장건축에 기대를 걸고있다"고 전했다.모스크바 서민들도 대부분 별장을 갖고있다. 러시아말로 {다차}라고 불리는별장주변에는 함께 조그만 밭등을 지니고 있어 여기에 토마토, 딸기등 과일과 각종 채소류를 가꾼다. 이때문에 모스크바의 여름은 주민들이 주말만 되면대부분 교외로 빠져 각자 다차에서 지내고 일요일밤 올라와 다음날을 대비하는 습관이 생활화되어 있다.
그러나 모스크바 근교의 호화별장에 대해 러시아 신흥부자들은 다차라고 불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영어명에서 따온 {카테쥐}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호화별장을 짓고있는 건축회사들은 이구동성으로 "러시아 벼락부자들이모두 서민과 구별되고픈 심리구조를 갖고있는 것 같다"고 지적하고 "서민들의기존별장인 다차와의 차별화를 강조하기 위해 영어단어명을 빌려 선전에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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