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등-뻔뻔스러운 미군

[잘못을 뉘우치기는 커녕, 파출소에서 웃고 떠들며 심지어 키스까지 하는 저들을 보니 이땅이 미국땅인지 우리나라땅인지 모르겠습니다]17일0시쯤 대구시 중구 동성로 중앙파출소앞. 흥분한 시민30여명이 파출소안에 있는 미국인 4명을 보며 분통을 터뜨렸다.바로 10여분전까지 지나가던 시민을 무차별구타하며 난동을 부린 미국인들은파출소안에서 잘못을 뉘우치기는 커녕 미군헌병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느냐며시민들이 보기에도 기세등등했기 때문이다.

장모씨(22.대구시 남구봉덕3동)는 [이럴줄 알았으면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시민들이 직접 우리나라사람의 매운맛을 보여줘야 했는데|]라며 싸움을 말리다 다친 손을 내보였다.

[미군들이 우리나라사람을 폭행하는 것을 여러번 보았지만 아직 처벌받는 것은 보지못했습니다. 이번만은 그냥 보내선 안됩니다] 새벽3시가 넘도록 시민들은 자리를 뜨지 않았다. 시민들이 붙잡아 경찰에 넘긴 미국인들이 미군헌병대로 넘겨지는 것을 앉아서 볼수만은 없다는 기세였다. 파출소안에 있던 미국인들이 중부경찰서로 넘겨지자 시민10여명은 경찰서까지 따라와 [우리경찰이직접 미국인들을 조사해야한다]며 강력하게 주장하기도 했다.[한미행정협정에 따라 미국인들은 미군헌병대에서 조사를 받고 필요하면 소환할수 있다]는 경찰관계자의 설명에도 아랑곳없이 시민들은 [우리땅에서 일어나는 미국인들의 범죄는 우리경찰이 조사해야한다]며 경찰의 입장을 수긍하려하지 않았다.

그러나 신분확인절차가 끝나자 시민들의 손에 붙잡혔던 미국인들은 간단한{신병인도서} 몇장만 남긴채 미군헌병들과 함께 경찰서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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