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발생한 낙동강 농약 유출사고는 한바탕 해프닝으로 수습됐다.그러나 이번 물소동은 환경당국의 과잉반응과 경북도와 환경처간의 손발 안맞는 낙동강 수계관리 정보체제가 빚어낸 산물로 많은 주민들이 일시나마 불안감에 떨어야 했다는 사실만으로 행정당국은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15일 점촌 제일농약 창고화재가 빚어낸 낙동강 농약소동은 창고내에 있던 농약이 몽땅 소방관이 뿌린 소방수와 섞여 유출된 것으로 잘못 전해지면서 사건이 실제보다 뻥 튀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진압을 맡은 소방본부가 피해규모를 보고하면서 창고내에 있던 액제 1천6백리터와 입제 1백40kg 모두가 소방수 74t과 함께 유출된 것으로 보고했고 연락을 받은 환경처는 농약 모두가 낙동강 수계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오인, 페놀 만큼이나 심각하게 인식했던 것.그러나 농약창고에서 실제 유출된 농약은 유제 36리터와 입제 70kg정도였고나머지는 대부분이 화재현장에 그대로 남아있었다. 사실 경북도는 15일 새벽화재발생후인 오전 9시경 첫 보고를 현지로부터 받고 상황을 분석, 별문제가없는것으로 자체 판단을 했으나 환경처의 사태 대응책이 워낙 심각해 환경처의 조치에 그냥 따라가고 말았던것.게다가 페놀사태와 연초 발생한 낙동강 기름띠 유출 사고후 물에관한한 {놀란 자라가슴}격인 환경관계자들은 행여하는 심정으로 사태추이를 지켜볼수밖에 없었던것도 물소동을 실제보다 부풀리게 한 결과를 만들었다.이번 사태는 농약이 하수구로 흘러들었으나 화재현장의 유입구를 점토로 막고 흙벽을 설치해 낙동강 지천으로의 유입량이 극히 적었으며 영강의 호남보와 퇴강보가 낙동강으로의 유수를 막아 농약오염은 미미했던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농약전문가들은 "농약은 1천배이상의 물에 희석되거나 흙과 섞이면 약효가떨어진다"며 사고지점에서 1백40km떨어진 대구와 구미등 낙동강 하류지역은시간이 많이 걸리는데다 물과의 희석으로 별 문제가 없는것으로 설명했다.그러나 사소한 하천 오염일지라도 당국이 긴장을 늦출수는 없는것이며, 다만{냉정하고 신속한 대응책 마련}만이 식수에 대한 주민불안을 해소시킬수 있다는 교훈을 농약소동을 통해 또한번 확인했다고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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