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농촌에서는 모내기가 한창이다. 그런데 예년과 같은 분주함속의 흥겨움이 사라져 버렸다. 그도 그럴것이 이제는 많은 곳에서 사람들의 손대신 기계로 모를 심기 때문이다.예전에는 모를 심을 때가 되면 {죽은 송장도 일어난다}는 말처럼 마을의 꼬마들까지 논으로 달려가고,두레와 품앗이로 온 마을 사람들이 줄을 지어서모를 심는 광경과 밥과 막걸리를 가지고 논으로 달려가는 아낙네들의 모습,그리고 논둑가에 둘러 앉아서 맛있게들 새참이며 점심을 먹는 모습들이이제는 하나의 추억거리로만 여겨지게 되었다. 추억으로만 남는 안타까움과함께 염려스러운 것은 차츰 모를 심는 논이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이다.필자가 살고 있는 마을도 불과 2-3년전 까지만해도 사람들을 구하지 못해 애를먹었어도 논이란 논은 모두 모를 꽂았는데 이제는 휴경을 하는 곳이 눈에 띄게 많아졌는데 이런 상황들이 땅심을 높이기 위해 휴경을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이제는 쌀을 생산해도 정부에서 수매를 해주지도 않을뿐더러 수입쌀에 비해서 가격경쟁이 되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모를 심지 않는 것이다.거기에다가 농사를 짓는 농부들은 점차 노년층으로 바뀌어가고 논바닥에는 검은 연기와 폐수들을 쏟아내는 공장들이 들어서고 있는 것도 모를 심지못하게 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그러잖아도 쌀마저 자급하지 못하는 실정인데(92년도 자급률97.5%) 이제 급격히 자급률이 떨어질 형편이다.모를 심는다는 것은 한갓 농민들만의 일이 아니고 이나라 4천만의 일이다.4천만의 일을 농민들만 걱정을 하고 정부도 도시민도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좋을까. 우리 모두의 생명줄이 달려있는 이 나라의 곳간인 농촌을 염려하고, 농민들의 아픔에 동참해야 예전과 같은 분주함속의 흥겨운 소리가 들려오는 들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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