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카터가 그린 김일성 초상

*큰 인물이란 어떤 사람인가, 큰인물은 곧 깊은 인물이다. 친할수는 있어도압(익숙)할수가 없다. 환희희해중에도 위엄을 갖추었다...춘원 이광수가 누구를 지칭한것인지 모르나 절묘한 비유라하겠다. *비록 큰인물은 못되어도 사람마다 독특한 분위기가 있고 색깔이 있다. 멀리보아서 훌륭하던 사람을 가까이서 대하고 실망하기도 한다. 이처럼 원경이 좋은 인물과 반대로 근경에서더욱 돋보이는 사람도 있다. 평판이 좋지않던 사람을 직접만나고 보니 그렇지않더라는 경우를 두고 한말이다. *카터의 김일성인물평은 매우 후한것이다.8내지 10시간정도 함께 시간을 가졌다면서 {김주석이 대단히 솔직 담백, 활달하고 비교적 합리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하면서 이점을 거듭 강조했다는게다. 좌경운동권이 흡족해할 그런 인상평이다. *대악인은 악인의 범주에들지않는다던가. 어쨌거나 {종잡을수 없는 표리부동한 위험인물}이라는게 서방 자유세계가 내린 김일성인물평의 주류였는데, 카터는 전혀 다른 김일성초상을 그려놓은 셈이다. 솔직.담백하게 표정연기를 한것도 음험의 또다른 일면이 아닌가, 경계의 시각도 적지않다. *성사 여부와는 관계없이 환영할 정상회담이다. 남북의 김.김두 정상의 대좌를 가상했을때 두사람이빚어낼 분위기는어떤것일까, 상상만으로도 가슴의 동계를 느낀다. 정상외교도 따지고볼때{인물싸움}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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