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구 유통업진출 시험대

종합디벨로퍼를 선언한 (주)청구가 분당신도시 수내역사에 건립하는 연건평2만5천평규모의 청구백화점과 삼성그룹이 인수한 서현역사의 3만5천평규모유통레저복합시설간 한바탕 상권경쟁은 어떻게 전개될까.한국토지개발공사가 조성한 분당신도시는 5백50만평에 40만명이 모이는 대규모 베드타운으로 강남지역과는 전철로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 거리이다.이 지역상권은 안으로 폭 들어앉은 '포켓형'이어서 유통업계에서는 분당지역소비자들이 강남지역으로 쇼핑나가는 외부유출현상이 불거지지 않겠느냐는우려와 강남과 별개 상권이 형성될 것이라는 기대를 동시에 걸고 있다.지역건설업체로 서울진출에 성공한 청구의 수내역세권 개발은 건설업외에 종합유통업체로의 성장여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청구는 분당에 이어 대구 구미 부산지역 유통업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밝혔었다.

청구백화점은 대지 3천2백평에 지상8층 지하6층으로 1천5백억원의 사업비가투입돼 '생활창조형백화점'으로 꾸며진다. 서울도심에서 떨어져 다소 생활이불편한 분당주민들이 문화 쇼핑생활을 즐길수 있도록 배려한 지역밀착형백화점에 승부수를 걸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청구의 고민거리는 개점 일정. 삼성이 서현역세권 개발을 내년 하반기에 완공하는데 반해 청구는 2년 뒤인 96년에야 마무리짓게돼 선발주자의 기득권도 누릴수 없을 가능성도 높은등 여러모로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삼성그룹이 인수한 서현역사는 연건평 3만5천평 규모로 쇼핑센터(백화점과하이퍼마켓) 레포츠시설 업무시설이 함께 들어있는 복합상가이다.향후 유통업진출에 3조원이상을 쏟아붓겠다고 밝힌 삼성의 첫 사업으로 선보이는 서현역사는 성남 분당지역 소비자를 상당수 흡수할 것으로 분석된다."삼성그룹의 서현역세권 개발에 신경은 쓰이지만 삼성이 고객의 욕구를 다충족시키지는 못할 것"이라는 (주)청구 박명철상무는 양 업체간 선의의 경쟁이 상권개발을 촉진하는 상승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힌다."강남상권이 분당으로 역류할리는 없겠지만 분당지역 고객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완벽한 상권을 창출하겠다"는 청구의 야망이 얼마나 적중할지 지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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