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산업폐기물 버릴 곳이 없다

포항시 유봉산업의 일반폐기물매립지제방붕괴로 대구.경북의 특정.일반폐기물처리가 한달가까이 불가능해져 이지역과 일부 경남지방 폐기물 배출업소 6천여곳에 비상이 걸렸다.특히 대구.경북지역 업소들은 날마다 3천여t씩(연간 1백30여만t) 쏟아지는폐기물을 보관할 시설이 태부족, 대부분 노천에 야적할 것으로 보여 장마철비가 쏟아질 경우 폐기물유출, 침출수로 인한 토양오염등 제2의 오염사태와조업중단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현재 대구.경북 지역에서 자체 매립지를 갖춘 업소는 모두5곳뿐이며 보관시설을 갖춘 업소도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밝히고 유봉산업의매립지 완전복구도 한달가량 걸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루 슬러지 5백t, 특정폐기물 6백kg을 배출하는 대구염색공단경우 유봉산업의 시설보수관계로 지난 16일부터 수거량을 하루 1백t으로 축소해 지금까지1천t에 이르는 슬러지를 쌓아놓은 상태에서 사고가 나 대책마련에 골머리를앓고 있다.

공단 한관계자는 [2, 3일만 지나면 노적가능량을 초과할 것 같다]며 [22일부터 장마가 시작되면 폭우에 슬러지가 휩쓸려 내려갈까 걱정된다]고 말했다.폐유등 특정폐기물을 하루 60-90t 배출하는 3공단도 폐기물 대부분을 처리하던 유봉산업 사고로 업소마다 폐기물보관함 마련등에 부심하고 있다.또 하루 20t가량의 축산폐기물을 배출하는 신흥산업도 수송차량에 임시보관했다 바로 포항으로 실어가는등 폐기물 장기보관시설은 아예 없어 처리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유봉산업은 대구 경북지역에서 매립지를 갖춘 폐기물처리업소로는 유일한 곳으로 공장 도축장 병원등에서 발생한 슬러지등 일반폐기물 2천t, 폐산 폐유등특정폐기물 20t씩을 매일 처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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