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셈틀(컴퓨터)의 표준자판인 한글 두벌식 자판의 불합리성에 대한비판이 거센 가운데 세벌식으로 된 한글자판이 소리소문없이 인기를 얻고있다.현재 국내의 모든 셈틀과 문서편집기는 지난 87년 정부가 표준으로 제정한{한글 두벌식}(KSC 5715)을 채택하고있다.
총 33개의 글쇠로 되어있는 한글 두벌식은 영문자판을 모방해 하나의 자음글쇠가 첫소리와 끝소리를 함께 맡는 {닿소리+홀소리} 2벌 구성으로 되어있다.두벌식은 또 글자생산 기계들간의 호환성이 부족하고 인간공학적 측면이제대로 고려되지 않은채 표준자판으로 결정된 것으로 평가되고있다.{한글 세벌식 자판}(일명 공병우 자판)은 치과의사인 공병우박사가 사재를털어 44년의 연구를 통해 완성한 자판으로 최근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사용인구가 늘고있다.
세벌식자판은 한글 자모음의 구성 원리에 따라 글쇠를 {첫소리+가운뎃소리+받침} 3벌식으로 구분, 58개로 배열하고 있다.
공병우박사는 세벌식자판이 두벌식자판의 다음과 같은 문제점, 즉 *첫소리와 받침을 담당하는 닿소리 글쇠가 자판 왼쪽에만 몰려있어 왼손에 대한 부담이 과중한데다 *타자 운지(운지)의 특성을 고려치 않은 비합리적 글쇠 배치로 오타율이 높고 타자 리듬이 자주 깨지며 *기종간 자판 통일이 불가능하다는 점 등을 해결하고있다고 주장한다.
이같은 주장은 두 자판에 대한 각종 비교연구논문과 사용경험담 등을 통해설득력을 얻고있다.
각종 비교평가 결과 세벌식자판은 두벌식에 비해 총타수, 양손부담률, 윗글쇠 타자 빈도수 등에서 효율적인데다 타자속도 또한 빠른것으로 드러났다.이같은 비교우위는 세벌식 사용자 중 대다수가 두벌식으로 분당 3백50-5백타 수준의 상당한 타자실력을 지녔다가 세벌식으로 바꾼 이들이라는 점에서도 간접 입증된다.
이들은 세벌식으로 바꾼뒤 [타자에 리듬감이 살아나 타자를 치는 것이 즐거워졌으며 한글의 우수성도 절감하게 됐다]고 입을 모은다. 이들은 또 [두벌식이 타자효율이 떨어지며 사무자동화에도 걸맞지 않은 만큼 표준자판에 대한정부의 재검토가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현재로서는 한글세벌식을 위해 따로 만들어진 자판은 없다. 그러나 {아래한글}등 대부분의 워드프로세서들이 두벌식과 함께 세벌식도 지원하고있어 스티커를 구해 기존 두벌식자판에 덧붙이는 방법으로 세벌식을 사용할 수 있다.세벌식자판 스티커는 공병우박사가 원장으로 있는 한글문화원(02)744-3268에서 무료로 보급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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