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극소형회로}개발...질병연구 큰 획

영국 과학자들에 의해 극소형 회로장치가 개발되어 혈액의 순환을 연구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인간 머리카락 지름의 1/10인 이 회로들은 지금까지 개발된 회로들중에 가장작은 것으로 모세혈관의 크기와 동일하며, 지금까지 이 만큼 가는 관을 통해혈액의 흐름을 관찰할 기술이 없었다는 사실에 새로운 기구의 개발이 큰 성과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런던 근교에 자리잡은 허트포드셔 대학의 미소전자공학과에서 개발된 이 회로들은 마이크로칩을 만드는데 사용하는 화학품과 비슷하며, 실리콘 칩에1/4000mm의 넓이로 새겨져 있으며, 이홈들 위에 유리뚜껑을 덮어 모세혈관을통과시키게 되면 피의 상태를 관찰할 수 있으며, 모든 세포들이 한개씩 기록된다.

혈구들의 넓이는 가장 가는 혈관인 모세혈관의 두배정도이지만, 건강한 혈구들은 스스로 가늘고 긴 모양으로 변하여 모세혈관을 통과하는 반면, 병든 혈구들은 이러한 능력을 상실해 버려 모세혈관을 막아버리게 된다. 허트포드셔대학 연구팀의 마크 트레이시는 당뇨병 환자들에게 흔히 볼 수 있는 실명을예로 들면서, 굳어버린 혈구가 망막의 모세혈관에 자리잡음으로써 피의 흐름을 방해하고 눈세포를 상하게 한다고 말했다.

현재 런던의 세인트 마리스 병원에서는 이 회로를 이용한 각종 질병의 연구에 지대한 흥미를 갖고 있으며, 세포의 유연성을 재충전하도록 개발된 의약품들의 효능실험에도 사용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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