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작가와 대담내용 맹포격

최근 북경의 각 언론매체들은 지난 5월중에 이등휘 대만총통이 일본의 작가인 사마료태낭을 접견한 자리에서 대만의 운명을 비롯, 중국과의 통일문제등을 광범하게 거론한 내용을 놓고 최근 연일 공격의 포문을 열고 있다.중국언론의 속성으로 볼때 이미 오래전의 일을 새삼스레 재삼, 재사 거론하는 것은 특정목적을 겨냥한 의도적인 처사라는 사실을 감안할때 최근, 반이등휘 캠페인은 최근 대만관광객에 떼죽음을 시킨 천도호사건 범인3명의 사형집행을 계기로 대대만 선무공작이 절실한 것으로 판단한 때문으로 보여진다.중국측이 이등휘 발언중 특히 문제삼고 있는 부분은 '대만인으로 태어난 비애'부분.신화통신은 이 부분의 언급에서 1894년의 청.일전쟁 직후부터 시작된 대만인들의 피압박 시절을 상기, 대만인들이 청정부와 민국시절을 통해 중국민중중고초를 가장 많이 겪은 것은 사실로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엄연한 중국의 변방중의 하나인 대만의 지도자로서 어떻게 대만인의비애를 공공연히 외국인, 특히 일본인의 앞에서 감히 말할수 있느냐는 것.더구나 대륙측이 49년이후 줄곧 주장하고 있는 대만통일을 '기괴한 꿈'으로표현한 데 대해서는 그가 가진 사고의 배경을 의심하고 있는 것이다.대륙측이 이등휘를 의심하는 배경은 무엇보다 그가 대만 야당인 민진당보다대만독립 주장의 색채가 더욱 강하다고 보는데 있다.

이등휘는 일본작가와의 대담중 성경의 출애굽기에서 유태인들을 이끌고 이집트를 벗어난 모세를 언급했다.

대륙측은 바로 이 부분이 대만에 독립국가를 건설하려 하는 이등휘의 속셈을그대로 노출한 것이라고 흥분하고 있는 것이다.

대륙측이 두번째로 이등휘의 발언을 문제삼고 있는 부분은 일본 작가, 사마료태낭이 "지금 세계에서 중화라는 단어만큼 애매모호한 의미를 지닌 말도 없다"고 한 말을 이등휘가 받아 "중화뿐 아니라 중국이란 단어역시 모호하기는마찬가지"란 부분이다.

대륙측은 중국은 이미 건국한지 수천년이 되는 문명한 국가로 비록 청말이후열강의 침략은 받았지만 중국민중들은 그때마다 줄기차게 침략에 저항, 국가의 주권을 수호했으며 유엔의 창립회원국이었음을 상기, 이등휘의 의도는 중국을 부인하고 대만국가를 세우려는 음모에 있다고 단정하고 있다.이등휘는 일본작가와 대담하는 자리에서 "자신이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남아프리카공, 스와질랜드등을 방문하면서 대만의 유엔가입 입장은 조금도 바뀐것이 없다"고 말하고 "하나의 중국은 장래의 목표일뿐 현재는 그같은 목표가없다"라는 발언도 했다.

이등휘는 또 "국민당의 중화민국은 외래정권"이란 말을 함으로써 과연 그의진의가 어디 있느냐는 문제는 사실 중국대륙뿐 아니라 대만의 국민당 보수세력들까지 그의 사고방식을 의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대륙측은 이같은 그의 발언을 종합, 이제 이등휘가 대만독립을 획책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 됐다고 판단, 향후 대대만 통일공세를 더욱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다.이미 대륙의 지호전국방부장은 22일 "대만독립 추구는 결코 용인할수 없는것"이라고 외빈을 접대하는 자리에서 거듭 못박았다.

일단 대외관계와 무관한 국방부장이 이같은 발언을 했다는 것은 장차 대만독립운동을 진압하기 위해서는 무력사용도 불사하겠다는 중국식 의지를 거듭 표현한 것과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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